경제·금융

NTT<일 전신전화> 미 시장 진출 성공/국제통신시장 부상

◎일 정부 후원업고 세계경쟁 적극나서/미 AT&T 영 BT사 등 급속 시장잠식 경계일본최대기업인 일본전신전화(NTT)가 국제통신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NTT는 지난 4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으로부터 미국내 통신사업신청을 승인받았다. NTT의 미국내 자회사인 NTTA 커뮤니케이션은 이에따라 일본과 스리랑카를 제외한 세계 전지역에 대해 미국내 일반통신업체의 국제통신 서비스를 전매할 수 있게됐다. 국제통신부문에서 사업을 대폭 확장하려는 NTT의 계획에 탄력이 붙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 통신시장은 3마리용들이 활약하고 있는 주라기 공원과 비슷한 양상이다. 미 AT&T를 위시한 15개사의 연합체인 「월드 파트너스」, 프랑스텔레콤·도이치텔레콤(DT) 등 유럽거대 통신업체들과 미장거리전화회사인 스프린트가 참여한 「글로벌 원」그리고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과 미 MCI가 제휴해 만든 「콘서트」는 세계통신업계의 삼두마차다. NTT의 국제통신부문 진출은 이 삼두마차체제에 일대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NTT의 미국시장 진출은 통신부문에서 미·유럽에 밀릴 수 없다는 일본정부의 판단과 신속한 대응의 결실이다. 일본정부는 일본최고의 통신회사 NTT를 세게통신시장 경쟁의 일본대표선수로 내세웠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 총리는 세계적 통신경쟁에 대한 대응카드 마련과 거대 잠재시장으로 등장하고 있는 개도국 통신시장에 대한 포석으로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했다. 그동안 일본 통신시장이 정­관­재의 왜곡된 연합으로 나눠먹기식에 안주하는 바람에 정체를 자초됐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하시모토 총리는 지난해 6월 우정성에 NTT의 세계진출을 위해 법개정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그 결실로 지난 6월 NTT의 국제통신업무 진출을 허용하는 NTT법개정안이 일본국회를 통과했다. NTT는 이에 앞서 정부이 강력한 지원을 업고 지난 1월 미국­유럽­아시아를 잇는 국제통신 서비스를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해외에 진출한 일본 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나 화상 정보를 멀티미디어통신 중심이다. 본사와 지점간의 기업내 통신을 주요 시장으로 삼아 국제통신회사에서 회선을 임대해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NTT는 미FCC외에 영국 무역산업성에 사업인가를 신청하고 홍콩, 싱가포르에도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NTT는 BT, DT, 영국의 C&W 등의 사업제휴 제의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다가, 지난 6월 한국통신, 태국통신공사, 싱가포르 텔레콤 등 아시아 8개국 13개사와 아시아멀티미디어포럼을 결성했다. 이 포럼은 멀티미디어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및 활용방법을 공동추진 하는 목표를 세웠다. 물론 이를 지켜보고 있는 구유럽과 미국통신회사들은 이 포럼이 세계통신시장의 「제4세력」으로 부상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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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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