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도 불구하고 급속하게 안정을 찾던 국제 금융시장이 테러발 악재로 다시 출렁이자 정부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5일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자 탄핵으로 인한 `비상상황`이 사실상 끝났다고 판단했으나 테러확산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불안해지자 시간대별로 증시 및 외환시장 상황과 함께 시중 자금흐름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경부와 금융감독원은 16일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장기적 안목에서 시장 안정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오는 18일 S&P 등 국내 주재 신용평가회사와 미국의 대표적인 케이블 방송인 CNN 등 외국 언론사와의 간담회 개최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한국은행도 이날 임시 금통위를 긴급개최해 `탄핵의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되면 소비와 투자심리가 위축돼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결국 경기회복과 고용개선이 늦어질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은 다각적인 대응노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도 원자재수급 점검회의를 열어 당장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철근과 철강의 본격적인 수요철을 맞아 수출통제와 긴급 수입관련대책을 점검하고 매점매석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기 시작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