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슈퍼스타K3 최종 우승 '울랄라 세션'… '긍정의 힘' 기적 만들었다

癌 투병 등 잔잔한 감동도


최악의 상황은 최고의 순간이 됐다. 11일 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디션 프로그램'슈퍼스타K3'결승전에서 우승한 '울랄라 세션'은 긍정의 힘이 기적을 만들 수 있음을 생생하게 증명했다. ◇암에도 굴하지 않은 열정에 감동="15년을 지내며 철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울랄라 세션이 15년동안 뭉쳐있던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임윤택(31), 박승일(30), 김명훈(28), 박광선(21)으로 구성된 그룹 '울랄라 세션'은 생방송 무대가 시작되기 전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팀이었다. 하지만 뛰어난 가창력과 동시에 퍼포먼스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생방송 무대가 시작되자 이들은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울랄라 세션'의 리더 임윤택은 결승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생방송 무대가 시작된 후 단 한번도 두 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며 "우리 자신이 나태해질까 봐 그게 가장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임윤택이 위암 4기라는 것이 밝혀지며 이들의 실력은 감동으로 승화됐다. 임윤택은 생방송 무대가 진행될수록 눈에 띄게 야위어갔으나 공연을 하는 동안 만큼은 암 환자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에너지를 분출했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항암 치료 때문에 무대에서 늘 쓰던 모자를 벗어던지고 짧은 머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숨겨진 프로 발굴해 열광="이러면 반칙이지"(이승철),"당신들 정말 미친 사람들 같아요… 미친 에너지" (박진영),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너무 짧았다는 거에요"(윤미래) 울랄라 세션의 무대는 기성 가수들에게서 볼 수 없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김현철의 '달의 몰락'을 시작으로 저니의 '오픈 암스', 신중현의 '미인', 이승철의 '서쪽하늘', 박진영의 '스윙베이비'까지 매번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았다. 가창력에 춤ㆍ연기까지 더해진 이들의 무대는 화려한 춤 위주의 아이돌에게서 목말랐던 가창력과 보컬 위주의 가수들에게서 목말랐던 퍼포먼스를 동시에 충족시켰다. 이는'위대한 탄생2', 'K팝 스타' 등 현재 열리고 있는 수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실력있는 아마추어 뿐 아니라 숨겨진 프로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됐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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