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향토기업들 '문화의 향기' 전한다

삼성 광주전자·광양제철소등 전남지역 기업<br> 콘서트·오페라공연 개최등 문화마케팅 나서

가을을 맞아 향토 기업들의 문화마케팅 바람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특히 전남지역 기업들은 콘서트와 오페라 등을 직접 실시하거나 문화예술사업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문화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삼성전자가 광주 염주체육관 특설무대에서 ‘디지털 프라자와 함께하는 I♡ 가족, I♡광주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2004년 광주시가 10월30일을 ‘삼성의 날’로 선포한 것을 기념해 열린 이날 콘서트에는 15개의 국내 정상급 공연팀이 공연을 펼쳤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삼성 광주전자는 광주시의 독거노인들을 위해 ‘사랑의 김치 1.7t’을 전달했다. 한편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서부지사도 지난 2002년부터 광주지역에서 ‘하우젠 지펠 콘서트’를 개최해왔다. 이 달 초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광양 백운아트홀에서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라보엠’을 올려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광양제철소측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난 92년부터 클래식과 뮤지컬 등의 음악회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이를 통해 딱딱하고 무거운 기업 이미지를 좀 더 친숙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도 문화마케팅에 빠지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광주 신양파크 호텔에서 오피러스 보유고객 100커플을 선정해 국립오페라단 갈라 공연과 함께 식사를 제공하는 디너파트를 진행하는 등 독특한 문화마케팅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한전도 오는 10월 24일 나주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인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희망ㆍ사랑 나눔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지역경제계에서는 “문화 소외지역에서 펼쳐지는 각종 공연 등의 문화마케팅은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인지도 및 매출증대를 시킬 수 있는 경영수단의 하나”라며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더욱 많은 행사들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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