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분말 식품 부각… 생식 시장 부활하나

체질 개선·다이어트·식사대용식등 세분화<br>액상제품과 달리 영양소 파괴 없어 큰 호응

얼쑤 '자연한끼'

롯데칠성음료 '아미노바이탈'

분말 타입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간 분말 타입이라고 하면 영양소는 높지만 먹기는 거북한 생식만을 떠올렸던 소비자들에게 영양과 맛 모두를 충족시키는 제품이 속속 선보이면서 한때 3,000억원에 육박했던 생식(선식 포함) 시장이 재도약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컨셉트로 무장한 분말타입의 영양식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예의주시하던 대기업들도 제품을 론칭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관련 제품이 ▦체질 개선 ▦다이어트 ▦식사대용식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와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초록마을, 올리브 영, 올가 등에 입점해 생식 부문에서 가장 잘 나가는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자연한끼'는 식사 대용식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웅진 식품 CEO 출신의 조운호 사장이 설립한 '얼쑤'에서 선보인 자연한끼는 검은콩ㆍ현미ㆍ보리ㆍ검은쌀 등 8가지 통 곡식과 딸기, 사과 등 20여종의 천연과일로 만든 제품. 가열이나 살균방식으로 만든 액상 제품과 달리 분말 타입이라 영양소 파괴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과일 및 채소는 냉동으로 급속 동결 건조한 생식 형태로, 곡물의 경우는 선식 형태로 나왔다. 정수룡 얼쑤 이사는 "올리브 영 등의 매장에서 기존 생식 제품에 비해 5~10배 가량 더 팔리면서 추가로 제품을 넣기로 한 상태"라며 "기존 제품이 주로 방문 판매라 마진을 높이 가져가는 데 비해 우리 제품은 가격 거품을 쏙 빼 인기"라고 전했다. 얼쑤는 자연한끼로 3,000억원 수준인 아침 대용식 시장에서 시리얼을 제친다는 각오다. 롯데칠성음료는 일본 아지노모토사와 제휴를 맺고 분말 형태의 아미노산 스포츠식품 '아미노바이탈' 6종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글루타민, 아르기닌 등 12종의 아미노산과 8종의 비타민, 2종의 미네랄 등이 한 포의 분말로 돼 있어 직접 섭취하거나 물ㆍ음료수에 섞어 마실 수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그간 분말 타입 음료라고 하면 전문적인 느낌을 줘서 소비자들이 거리감을 갖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하는 매니아들이 크게 늘면서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고 제품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분말 타입 식품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제품 확장 차원에서 대기업들도 눈독을 들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생식 시장은 지난 2000년대 초반 3,000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그 절반인 1,500억원까지 줄어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