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사업 추진 방침에 힘입어 바이오시밀러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18일 증시에서 이수앱지스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5,600원으로 마감했다. 이수앱지스가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정부의 국책연구과제 중 바이오제약 분야 대상 업체 선정에 참여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업체인 셀트리온도 이날 장 초반 4% 이상 급등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 오름폭이 꺾이며 0.29% 상승한 1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국책연구과제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할 LG생명과학은 0.74% 상승했다.
최종경 HMC 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공식적으로 움직였다는 사실은 바이오시밀러 분야가 믿을 만한 사업이라는 것을 시장에 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 소식이 관련 업체에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진출로 경쟁구도는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며 “이번 과제에 들어가는 정부 예산(300억원)도 규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도 “5년 안에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보다 빨리 가격이 싼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앞서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