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기계산업(대표 박동근)은 돼지사육장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정화하고 유기질 비료까지 생산하는 첨단 환경설비를 제조하는 환경 벤처다.이 회사는 지난 5월말 전북 익산시 왕궁면 축산단지에 처음으로 이 설비를 설치했다. 하루 처리용량은 50톤. 돼지 5,000마리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처리하고 동시에 유기질 비료를 생산한다. 올 1월 특허청으로부터 발명특허 2건을 획득한 이 설비는 3단계 과정으로 폐수를 처리한다.
1단계 과정은 탈취단계. 순간적으로 폐수를 진공 고온 산화 처리하여 황화수소, 암모니아 등 악취를 제거한다. 특히 가장 처리하기 힘든 질소를 방류수 수질기준인 260ppm이하로 처리한다.
2단계는 탈색단계. 가압부 장치로 탈색하고 부유흡착 과정을 통해 폐수를 유기질 비료로 생산한다.
3단계는 탈수단계. 고성능 휠터 장치를 거쳐 2만~2만5,000ppm 이상인 폐수를 최종적으로 50ppm이하로 처리, 방류한다. 그러나 이 설비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의 다른 폐수처리 설비 보다 경제성이 높다는 것.
5,000마리의 돼지를 기준으로 할 때 시설비용은 5억원. 1,000마리당 1억원 정도다.
시설운전비용은 1일 기준으로 전기료, 가스비, 인건비(3인 기준)를 포함 약 47만6,000원. 그러나 이 시설을 통해 생산, 판매되는 유지질 비료를 고려하면 하루에 27만원 이상의 수익금이 오리려 발생하게 된다.
1㎏당 150원인 유기질 비료가 하루 5톤씩 생산되고 이를 판매하면 하루 75만원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동근 대표는 "양돈농가에 적극 보급해 양돈업계의 수익성 제고는 물론 환경보전에도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02)593-1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