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무조건 5타를 줄여라] 6가지 스윙 동작 바로 잡으면 굿~샷



로리 매킬로이의 간결한 스윙, 타이거 우즈의 다이내믹한 스윙, 어니 엘스의 물 흐르는 듯한 스윙….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천금을 주고서라도 얻고 싶은 선망의 대상들이다. 하루가 다르게 느껴지는 봄 기운 속에 당장이라도 필드로 달려나가 그들처럼 장타를 휘두르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과도한 의욕은 마이너스 효과를 낼 수 있다. 봄철에는 스코어 욕심을 버려야 한다. 아직은 베스트 스코어를 내야 할 때가 아니라 서서히 시동을 걸어야 할 시기다. '올해는 5타를 줄이자' 하는 식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목표를 중ㆍ장기 단위로 세우면 한 해 골프가 즐거워진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것인지도 분명해진다. 우선 흐트러진 스윙의 기본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해까지 9년간 국가대표 감독을 지냈던 한연희 골프아카데미 원장 등 프로골퍼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6가지 스윙 체크리스트를 작성했다. 기본만 되찾아 놓으면 목표는 물론 초과 달성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①그립은 구질에 맞췄는가=조급한 마음에 클럽부터 휘두르는 골퍼들이 많다.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아주 작은 변화에도 구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그립이다. 중립 그립이 모범정답이라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트롱 그립(훅 그립)과 위크 그립(슬라이스 그립)이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 자신의 구질을 인정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10번에 1~2번 똑바로 날아가고 5~6차례 슬라이스가 난다면 슬라이스 골퍼다. 슬라이스를 완화시켜주는 스트롱 그립은 양손이 중립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돌아가게 해서 손잡이를 쥐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그립을 잡은 채로 손을 돌리지 말고 클럽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손을 돌린 뒤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잡으면 양손의 엄지와 검지 아랫부분이 만나 이루는 'V'자가 자신의 오른쪽 어깨를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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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볼에 너무 가까이 서지 않는가=많은 골퍼들이 '팔로만 친다'는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상체를 회전시키지 못한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경우 볼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것이 근본적인 이유다. 백스윙 때는 자연스럽게 아래로 늘어뜨려진 양팔이 척추 회전에 따라 움직여야 하지만 너무 가까이 서면 상체가 충분히 숙여지지 않으면서 양팔이 이동할 공간이 없어지게 된다. 어깨가 '회전'하지 못하고 '상하' 운동을 하면서 팔만 들었다 내리는 가파른 스윙이 되고 만다. 다운스윙에서도 팔이 내려올 통로가 없는 탓에 밖에서 안으로 잘라 치는 샷이 나온다. 이는 탄도가 낮고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구질의 원인이 된다. 좀 멀다 싶을 정도로 떨어져 서면 몸통 회전이 훨씬 원활해진다.

③테이크어웨이는 평탄한가=볼에 너무 가까이 서지 않으면 가파른 백스윙도 완화된다. 위의 설명처럼 양팔이 몸체의 회전과 일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백스윙 초기부터 들어올리는 버릇을 고치기 어렵다면 클럽헤드를 볼 뒤쪽(타깃 반대방향) 일직선 상 30cm 지점에 내려놓은 뒤 백스윙을 시작하는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④템포가 너무 느리지 않은가=템포는 스윙의 리듬감을 말한다. '너무 느린 스윙이란 없다'는 골프 금언이 있다. 하지만 이 말은 벼락같이 클럽을 들어 올리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동원되는 조언이다. 백스윙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클럽헤드가 다운스윙 때 직각으로 되돌아올 시간을 확보할 수 없다. 그러나 너무 느린 백스윙도 거리와 정확성을 희생시킨다. 많은 아마추어들이 동작에 너무 집착해 스윙을 너무 느리게 함으로써 리듬을 타지 못한다. 골프매거진 최신호에 따르면 샷 거리를 늘려주는 백스윙과 다운스윙 시간의 황금비율은 3대1이다. 좋은 템포를 갖추고 똑같은 리듬을 모든 클럽으로 계속 반복하는 템포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⑤볼이 놓였던 자리를 볼 수 있는가='볼을 끝까지 보라'는 말은 잊자. 그보다는 '볼이 놓였던 자리를 보겠다'는 다짐을 하는 게 낫다. '볼'이라는 말에 집중하면 날아가는 볼을 보기 위해 임팩트 때 고개를 들기 쉽다.

⑥3초 이상 피니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가=피니시 역시 스윙의 한 단계다. 모든 과정과 마찬가지로 폴로스루와 피니시도 임팩트를 향해 맞춰져 있다. 피니시는 이전의 스윙 궤도와 타이밍, 체중이동 등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 역할을 한다. 3초 정도 피니시 자세를 유지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그렇지 못한다면 과도한 힘을 썼거나 잘못된 스윙궤도로 휘둘렀다는 증거다. 길고 높게 하는 폴로스루와 피니시는 테이크어웨이부터 클럽헤드가 바깥에서 안쪽으로, 다운스윙 때 안에서 바깥쪽으로, 임팩트 구간을 지난 뒤 다시 타깃라인 안쪽으로 움직이면서 크고 둥근 원호를 자연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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