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애플株 여름에 사서 겨울에 팔아라"

美 포춘 "7월 신제품 출시때 주가 오르고 이듬해 1~2월 하락"


'애플 주식, 여름에 사서 겨울에 팔아라(?)' 애플의 주가가 계절 변화에 따라 출렁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넷판은 "지난 8년 간 주식 시황을 분석한 결과, 애플 주가가 매년 7~8월에 오르기 시작해 이듬해 1~2월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주식 분석 블로그 불리시크로스(Bullish Cross)를 인용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애플 주가는 지난 2004년 이후 매년 상반기에는 떨어지다가 하반기에 들어서면 반등하는 고정적인 패턴을 보여 왔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 시장이 폭락하던 지난 2008년 하반기에도 애플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애플 주가가 여름철이면 힘을 쓰는 이유는 이 회사가 해마다 6~7월이면 어김없이 신제품을 내놓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같은 혁신적인 IT기기를 들고 프리젠테이션에 나설 때마다 투자자들의 마음도 함께 흔들렸다는 것이다. 반면 날씨가 추워질 때 애플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서는 것은 추수감사절부터 이어지는 '홀리데이 쇼핑'이 연초에 마무리되는데다 최근에는 매년 겨울마다 잡스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불리시크로스는 분석했다. 계절 뿐 아니라 요일도 애플의 주가 변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유명 투자정보 웹사이트인 시킹알파(seeking alpha)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월요일에 저점을 찍었다가 목요일이 되면 상승하는 사이클을 32주간 반복하고 있다. 시킹알파는 지난 32주의 주가흐름을 주 별로 떼어내 분석한 결과 월요일에 최저점을 기록한 경우가 16차례에 달했고 목요일에는 27차례나 최고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월요일에 애플 주식을 매수해 목요일에 되팔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요일 변화와 주가 변동 간의 논리적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포춘은 전했다. 물론 이러한 패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불리시크로스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앤디 재키는"패턴 반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리스 재정위기 등 거시 경제 환경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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