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보사 ‘헬스케어’ 사업 시동

평소 질병을 예방하고 발병시 체계적 치료, 회복관리, 노후의 건강관리까지 포괄해 책입지는 `헬스케어(Health Care)`사업이 국내 생명보험사의 새로운 영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생보사들은 보험업법 개정에 따라 가능해진 실손보상(계약자의 손해액 만큼 보험금 지급) 단체 상품 판매를 시작으로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교보생명은 헬스케어 분야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삼 교보생명 헬스케어팀 상무는 “앞으로 예방ㆍ치료ㆍ회복ㆍ노후 관리 등 4대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 보험상품 개발은 물론 신규 사업을 단계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교보생명은 실손보상이 가능한 단체 의료비보상보험개발에 착수해 이르면 오는 8월부터 기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 오는 29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대규모 헬스케어 심포지엄을 후원한다. 교보생명은 관련 규정이 정비되는 2005년부터는 병원과 제휴해 의료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실버타운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상품 개발 및 의료전문업체의 생보사 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노인이 치매 등에 걸렸을 때 필요한 장기간병비를 전문적으로 담보하는 `장기간병보험`을 다음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또 일부 생보사들은 삼성생명이 처음 판매한 CI(Critical Illness)보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CI보험은 피보험자 사망후 유가족보상과 생전의 치료비 지원을 함께 담보하는 상품이다. 또 최근에는 의료전문그룹인 녹십자가 대신생명을 인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녹십자는 노하우가 있는 의료서비스에 보험을 결합시켜 대신생명을 헬스케어 전문보험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실질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생보사가 병원을 인수하거나 설립하는 경우도 많다”며 “최근 건강과 노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생보사의 헬스케어 사업 강화가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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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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