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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1만가구 못미칠듯

물량 50% 감소 조치·성남 고등 대상서 제외 가능성 높아<br>1·2차의 절반수준 예상… "서둘지 말고 선별청약 나서야"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 축소로 3차지구 사전예약 물량이 1만 가구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당시 접수처에 몰린 청약자들.


오는 11월 시작되는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5곳의 사전예약 물량이 2차 지구의 절반 수준인 1만 가구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가 8ㆍ29 대책을 통해 보금자리 사전예약 물량을 80%에서 50%로 줄이기로 한데다 3차 지구 가운데 성남 고등지구는 지방자치단체와의 갈등으로 아예 사전예약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 대기 수요자들의 경우 차근차근 청약저축 납입액을 높이면서 1ㆍ2차 지구, 위례신도시 본청약 물량, 3차 지구 물량 가운데 선별해 청약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3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1만 가구 못 미칠 듯=국토부가 지난 5월 지정한 3차 보금자리주택 지구는 서울 항동, 인천 구월, 광명 시흥, 하남 감일, 성남 고등 등 5곳이다. 보금자리주택은 총 4만800가구(광명 시흥은 1단계 2만2,000가구만 포함)가 지어진다.

그러나 이 가운데 성남 고등지구의 경우 성남시가 '자체 개발'을 요구하면서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보금자리주택 2,700가구가 지어지는 성남 고등지구는 지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공람공고를 해야 하는데 성남시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장이 공람을 거부할 경우 국토부 장관이 직접 할 수도 있지만 성남시와 마찰이 생기는 만큼 국토부가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약 이대로 성남 고등지구의 보금자리(2,700가구) 물량이 빠지면 3차 보금자리 물량은 3만8,100가구로 감소한다. 이 가운데 사전예약 대상인 공공분양(보금자리주택의 30%선)과 10년ㆍ분납 임대(20%선)는 1만9,000여가구이며 정부는 이 물량의 최대 50%만 사전예약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따라서 11월 실시할 3차 사전예약 물량은 9,000여가구로 추정된다. 올해 4월 2차 지구에서 1만8,000여가구를 사전예약 물량으로 내놓은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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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기회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골라서 청약해야=3차 보금자리주택 물량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보금자리주택 대기 수요자들의 경우 올해 하반기 이후 청약 선택의 폭은 오히려 더 넓어지고 있다.

당장 12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서울 강남 세곡 및 서초 우면 지구에 대한 본청약이 시작된다. 강남 세곡 168가구, 서초 우면 216가구 등 약 400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된다.

이어 내년 6월께 위례신도시 내 보금자리 분양주택, 9월에는 시범지구인 경기 하남 미사와 고양 원흥지구의 본청약이 진행된다. 보금자리주택 2ㆍ3차 지구 잔여물량 역시 내년 하반기 이후 다시 본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집이 당장 급한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청약 전략을 좀더 신중하게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강남권 물량을 제외하고는 청약 저축 납입액 커트라인이 높지 않고 경쟁률도 상당히 떨어졌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청약저축 납입액이 높은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수요자들은 올해 말 본청약 물량에 반드시 도전해볼 만하지만 경기권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청약 기회가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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