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소로스, 이라크전 피해연구 지원

로버츠 교수팀에 전체 연구비 절반 4,225만원 내놔


반전주의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77)가 미국 학계의 이라크 전쟁 피해연구 비용을 지원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소로스는 미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위임을 받은 레스 로버츠 컬럼비아대 교수의 주도로 진행된 연구에 2만3,000파운드(약 4,225만원)를 지원했다. 이는 전체 연구비 5만파운드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이라크 전역의 47곳에 사는 1,849개 가정을 상대로 구성원의 출생과 사망ㆍ이주 등에 대해 질문,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집계된 사망자가 65만명에 이른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는 최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포함된 사망자 수 15만1,000명의 4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 논문은 이라크 침공 피해규모의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반전주의자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영국 총리실은 이 연구의 방법론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로버츠 교수는 “정치적 편향성을 나타낼 수 있는 자금을 받은 건 아마도 어리석은 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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