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책과 세상] 하나뿐인 지구, 공존공영만이 살길 ■ 커먼웰스:붐비는 지구를 위한 경제학 (제프리 삭스 지음, 21세기북스 펴냄)"현재 진행중인 글로벌化는 신뢰없는 이기주의의 극치"다국간 정책·국제법 수용등 美 옛 영광회복 해법 제시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인류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석유 등 천연자원의 고갈, 늘어만 가는 인구와 그 중 6분의 1이 처한 극단적인 빈곤… 무엇보다도 문제는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불씨는 줄어드는 대신 냉소주의와 패배주의가 점점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빈곤의 종말'의 저자이자 세계 주요 경제학자로 평가받는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 소장이 인류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세계경제는 통합을 향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형국이지만, 곳곳에서 벌어지는 '테러'는 세계가 분열ㆍ반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동안 진행됐던 세계화는 신뢰가 바탕이 되지 못하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의 극치였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공통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구가 하나 뿐인 탓에 부자나라들도 더 이상 잘 살 수 없는 처지로 내몰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프리카 지역의 사례를 보자. 빈국들은 높은 출산율과 줄지 않는 유아 사망률 그리고 물과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AIDS를 비롯해 각종 전염병으로 매년 300만명 이상이 죽어가고 있다.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빈국들은 테러 등으로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환경공해를 유발해 인류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 잘 사는 나라들이 아무리 관리하고 통제해도 빈국을 나락에서 건져 올려 함께 가지 않는다면 부메랑이 돼 부국의 목을 옥죌 것이라는 진단이다. 저자는 지난 20세기를 되돌아보면서 인류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1,2차 세계 대전을 겪은 후 세계가 협력을 통해 건전하게 발전해 온 것처럼 더 늦기 전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저자는 미 정부의 근본적인 대외정책 혁신을 주문하는 데 주력한다. "냉전이 종식된 후로 미국은 전 지구적 빈곤과 환경 및 기후 정책, 에너지 정책, 전 세계의 인구변화에도 지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 클린턴 정부가 수수방관하는 사이에 아프리카에는 AIDS가 창궐했고 부시 정부의 행동은 미약하고 이념적이었다. 중동에서도 대외정책은 번번이 실패하면서 세계를 위험에 빠뜨렸다." 미국의 신뢰는 바닥을 드러냈고, 다른 나라들의 전체 군비지출과 맞먹을 만큼 군사력이 거대하지만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고 저자는 협력만이 미국의 안보를 보장해 주는 열쇠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다국간 공동정책과 국제법 수용, 중동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 등 미국이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또 각국 정부와 기업, 비정부단체 그리고 개인이 해야 할 일을 구분해서 제시한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할 일로는 ▦우리 세대의 과제에 대해 학습하기위해 환경ㆍ개발경제학ㆍ기후변화 등에 관한 지식을 두루 섭렵하라 ▦다른 곳과 문화를 돌아보고 공통의 이해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이 여행하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단체에서 활동하라 ▦대중적이고 진보적인 방법으로 사회운동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하라 등이다. 저자는 지속 가능한 환경과 경제적 행복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해결해 미래 세대에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일을 알려준다. 2만5,000원. ▲ 붐비는 지구를 위한 경제학 커먼 웰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