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도 주유소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5월 1일 경북 구미점에 주유소 1호점을 오픈한다고 29일 밝혔다. 주유소의 이름은 지난해 롯데마트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슬로건 '행복드림'을 딴 '행복드림 주유소'로 지어졌다.
이번에 문을 여는 '행복드림 주유소'는 기존 구미점에 부속된 옥외주차장 부지 1,490㎡(450여평)를 활용해 총 12기의 셀프 주유기를 설치했다. 또 최첨단 고급 세차시설과 경정비 시설은 물론 10평 규모의 자동차용품점을 별도로 설치해 자동차 관련용품과 생필품을 판매하는 경쟁업체의 주유소와 차별화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이에 앞선 지난해말 체결한 에쓰오일과의 주유소사업 제휴계약을 통해 유류를 공급받게 된다. 판매가격은 국내 최저가격(전국 80개 대도시 휘발유 판매가격 기준)으로 책정되며 기존 이마트 주유소보다도 리터당 5~10원 가량 싸게 판매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1호점 오픈을 기념해 당일 5만원 이상 주유시 선착순 1,000명에게 라면(5개)과 무료세차권을 증정하며 5월 한달간 5만원 이상 주유시 5,000원 상당의 롯데마트 할인권도 제공한다. 또 에쓰오일 제휴카드 할인은 물론 롯데멤버스와 에쓰오일 포인트를 이중으로 적립해준다.
노병용 대표는 "기존의 부지에 셀프주유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보다 저렴하게 기름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롯데마트는 주유소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창출하기보다는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향후 7~8개 점포에 주유소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추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의 주유소 사업 진출에 따라 대형마트업계의 주유소 진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