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브리드주 '곤두박질'

단기급등 부담에 삼화그룹 대주주 지분매각으로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들이 폭락했다. 고유가에 따른 수혜 기대로 부풀었던 거품이 과열 부담과 주요 주주들의 발빼기에 갑작스럽게 꺼지고 있는 것이다. 16일 삼화콘덴서ㆍ삼화전자ㆍ삼화전기 등 삼화그룹 3인방이 약속이나 한 듯이 함께 하한가를 기록했다.특히 삼화전기와 삼화콘덴서는 이틀째 하한가다. 지난 일주일 동안 시가총액이 두 배로 늘어날 정도로 초강세를 보이던 삼화그룹의 급락세는 최근 주요 주주의 잇단 지분 매도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오영주 삼화 회장과 특수관계인인 서울상호저축은행은 지난 10일 삼화콘덴서 지분 4만7,826주와 삼화전기 지분 2만8,900주를 장내매도했다. 친ㆍ인척 김동윤씨도 12일 삼화콘덴서 주식 9만4,337주를 처분했다. 처분 시점은 모두 주가가 급등세를 타던 시기다. 삼화그룹 3인방의 폭락은 다른 하이브리드주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뉴인텍ㆍ성문전자ㆍ필코전자가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으며 엠비성산ㆍ넥스콘테크도 각각 13.40%, 10.08% 하락했다.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는 유가 급등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감 속에 정부가 6월 초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정부 업무용 차량을 경차 또는 하이브리드카로 확대한다고 밝히자 급등세를 보여왔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특별한 이슈 없이 단기급등한 종목은 그만큼 급락할 가능성도 크다”며 “대체에너지주도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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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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