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 1,000만대 시대/지표로 본 보급현황

◎4.7명당 1대…1가구 1차시대「자동차 보급 1천만대시대」. 국내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지 44년만의 일이다. 「1천만대시대」는 가구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외에 자동차업계에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경쟁의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다.그래서 자동차업계가 받아들이는 1천만대의 의미는 특별나다. 여기에는 비장함마저 풍겨나오고 있다. 1천만대가 보급되기 까지 인구당 보급대수, 업체별 비율, 장수모델 등 각종 기록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보급률­67년이후 GNP74배·차286배 증가 지난 67년부터 1인당 GNP가 74배가 늘어나는 동안 자동차는 2백86배나 증가했다. 67년 국내 총 자동차 보유대수는 2만4천1백9대였다. 이것이 지난해말 6백89만대로 늘어났다. 이를 인구 1천명당 보유대수로 환산하면 0.8대(67년)에서 1백52.4대로 늘어난 것. 자동차 보유대수가 1백명당 1대가 된 해는 84년이며 94년부터는 10명당 1대를 보유하게 됐다. 자동차 전체 규모를 감안한 1대당 인구수는 4.7명(96년말). 즉 5명당 1대꼴로 자동차를 굴리고 있다. 우리나라 평균 가족구성원수와 비교하면 1가구 1차량이 실현된 셈이다. 84년도에 42.8명당 1대였던 것이 89년 처음으로 20명 이하로 내려갔고 92년에는 한자리수 까지 떨어졌다. ◎업체별 판매순위­현대차만 450만대/기아 284만대 2위/대우·쌍용 순/수입차 4만5천대/매년 2배씩 증가 97년 5월말 현재 전국의 자동차 보급대수 가운데 절반가량인 4백59만6천5대가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것이다. 현대를 차종별로 보면 △승용 3백43만7천1백77대 △승합 25만7천5백58대 △화물 87만1천1백39대 △특수 3만1백42대로 각각 나타났다. 현대는 차종별로 대부분 절반을 넘거나 다소 못미치는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2백84만3천5백79대로 현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보급됐고 대우자동차는 1백36만1천4백10대에 달했다. 이들 3개 메이커의 보급률이 무려 89%에 달해 「빅3」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이밖에 대우중공업이 경차인 티코판매 호조에 힘입어 4위(40만1천6백67대), 쌍용자동차가 5위(24만8백87대), 현대정공이 6위(20만8천7백81대)에 각각 랭크됐다. 수입차는 전국에 총 4만5천6백61대가 등록돼 전체의 0.46%에 그치고 있으나 해마다 2배이상 증가하고 있다. 등록한 지 4년된 수입차가 2천2백20대에 그쳤지만 3년과 2년된 차량이 각각 4천91대와 9천4백29대에 달했다. 2년이하의 수입차도 1만6천1백50대로 나타났다. ◎시장현황­초과생산·출혈경쟁 심화 「구조조정」 논도 국내 자동차산업의 현재환경은 한마디로 「총체적위기」다. 또 「내우외환의 위기」란 표현도 쓴다. 시설투자 확대와 신규사업자 참여 등에 따른 공급과잉 문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산업경기의 전반적인 침체와 맞물려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지난 80년 오일쇼크 이래 처음으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선진국의 통상압력과 선진시장에서 점유율하락, 해외투자에서 국내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기아사태는 구조조정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기도 하다. 최근 자동차업계의 경쟁상황은 『누가 망하는지 끝까지 가보자』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지난 4월 이후 몇달째 장기무이자할부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세계자동차 업계에서 그 유례가 없는 출혈경쟁이다. 그 이유는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규모. 국내 생산규모는 90년대 들어 2백만대를 돌파했고, 94년에는 3백만대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했다. 앞으로 생산규모에 대해 자동차산업발전민간협의회와 기아자동차연구소 등의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 3백95만대로 4백만대에 접근하고, 99년에는 5백만대를 돌파하게 된다. 2000년에는 5백46만대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10대 보급 승용차­110만대 판매 현대 쏘나타 으뜸/기아 프라이드 57만대로 2위/대우는 르망,프린스 10위권 들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다. 쏘나타는 지난 5월말 현재 전국에 총 1백10만2천6백6대가 등록돼 단일 차종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는 쏘나타Ⅱ와 쏘나타Ⅲ를 합친 것이지만 전국의 자동차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쏘나타중에서는 차량연한 4년이하의 모델인 쏘나타Ⅱ와 Ⅲ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57만6천4백81대가 등록된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가 2위를 차지했고, 이어 현대 엑셀(57만3천45대), 엘란트라(56만6천8백92대), 기아 세피아(44만3천5백49대), 현대 아반테(39만6천7백82대)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2위를 차지한 기아의 프라이드는 차령 4∼7년사이에 50%이상 몰려있고, 차령이 낮을수록 등록대수가 적어 세피아와 아반테등 새로운 모델에 조만간 밀릴 것으로 보인다. 보급대수가 많은 상위 10대차종을 기업별로 보면 현대자동차가 소나타를 비롯해 엑셀, 엘란트라, 아반테, 엑센트등 5개, 기아는 프라이드와 세피아등 2개 차량이 올라있다. 대우는 르망과 프린스, 대우중공업의 티코가 10위권내에 들어있다. ◎자동차산업 연표 03 고종황제 캐딜락 4기통 1대 도입 30.6 조선자동차협회 연합회 발족 44.12 경성정공 설립(기아자동차 전신) 46.4 현대자동차공업사 설립(현대그룹 전신) 49.3 대한자동차공업회 발족 55.2 신진공업사 설립(대우자동차 전신) 55.8 시발자동차 생산 65.7 아시아자동차공업(주) 설립 67.12 현대자동차(주) 설립 74.10 현대 토리노 모터쇼에 고유모델 포니 출품 76.7 현대 에콰도르에 포니 첫 수출 77.12 현대 전차종 생산누계 10만대 돌파 85.5 국내 자동차 보유대수 1백만대 돌파 86.1 현대 전차종 생산누계 1백만대 돌파 86.9 쌍용 동아자동차 인수해 쌍용자동차로 변경 88.1 현대 자동차 수출 누계 1백만대 돌파 88.12 자동차 국내 연산 1백만대 돌파 92.6 삼성중공업 일본 닛산과 기술제휴해 대형승용차 생산참여 92.10 전국 자동차 등록대수 5백만대 돌파 94.11. 통산부 삼성 승용차사업 진출허용. 현대 국내최초 연산 1백만대 돌파 95.11 대우 폴란드 국영승용차업체 FSO 인수(지분 70%) 95.12 한국 연간 자동차 수출 1백만대 돌파 96.2 기아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 참여 96.6. 자동차 등록대수 9백만대 돌파 96.11 현대자동차 생산누계 1천만대 돌파 97.7 자동차 등록대수 1천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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