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콘도시장 증시폭락여파로 찬바람

신흥수요층 벤처기업인 매입중단지난 17일 증시사상 최대폭락을 기록했던 「블랙먼데이」이후 콘도회원권 거래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저가 콘도회원권의 신흥 수요층인 벤처기업인들이 주식폭락의 여파로 돈이 마르게 되자 회원권 매입을 중단하고 있다. 여기에 종합소득세 신고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수요자들이 돈 씀씀이를 자제함에 따라 거래가 더욱 얼어붙고 있다는 것이다. 회원권 거래시장은 봄철과 여름 휴가철, 겨울 스키시즌을 앞두고 거래가 활성되는게 일반적인 패턴. 그러나 콘도회원권시장의 큰손으로 통하는 벤처기업들의 매수세 실종으로 봄 성수기를 무색케하고 있다. 벤처기업들은 코스닥시장이 초강세를 보이던 지난해말부터 올연초 사이 300만~500만원대 중저가 회원권을 대거 사들였다. 코스닥 열풍으로 큰돈을 벌면서 직원들의 복지용으로 앞다퉈 매입에 나섰던 것. 그러나 주가폭락으로 벤처기업들의 자금력도 덩달아 떨어지면서 회원권 신규매입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가지고있던 회원권까지 팔고있는 추세다. 레저회원권 인터넷거래업체인 M-뱅크측의 권수호 회원권사업팀장은 『올들어 주별 콘도회원권 거래량은 하루 평균 36~38구좌 정도였는데 블랙먼데이 이후엔 20~24구좌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원권 거래량이 30% 이상 급감한 셈이다. 거래량이 줄면서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일라콘도의 경우 400만원을 웃돌던 16평형이 주가 폭락후 350만원으로 떨어졌고 21평형 역시 5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50만원 하락했다. 춘천 두산리조트도 22평형이 1,550만원에서 1,450만원으로 100만원이나 떨어졌다. 일성, 코레스코, 충주리조트 등도 50만~100만원 정도 값이 떨어지는등 중저가 회원권 가격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팀장은 『회원권 수요가 가장 많은 5월을 전후로 가격이 다소 회복되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회원권 가격의 약세가 계속될것 같다』고 전망했다. / 민병권기자NEWSROOM@SED.CO.KR 입력시간 2000/04/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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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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