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월가 신용등급 강등 공포

초우량 GE 최고등급 박탈 가능성속<br>무디스, JP모건·웰스파고 하향 조정

신용등급 강등 공포가 월가를 덮치고 있다. 초우량 기업의 대명사 GE가 경기침체와 신용위기로 흔들리면서 신용등급 강등 우려감을 높이는 가운데 공적자금 투입의 수순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앞둔 미 3ㆍ4위 은행인 JP모건과 웰스파고가 등급 강등 경고를 받았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JP모건과 웰스파고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앞으로 1~2년 이내에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두 은행의 신용등급은 현재 'Aa3'로 4번째로 높다. 무디스는 "웰스파고는 와코비아를 인수함으로써 자본구조가 악화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고, JP모건에 대해서는 글로벌 리세션으로 인한 실적 부담 등을 조정 배경으로 설명했다. JP모건과 웰스파고의 주가는 이날 9.47%와 8.1%씩 크게 내렸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자금조달 비용이 급상승한다. GE는 신용등급 강등 등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장중 한때 91년 이후 18년 만에 6달러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GE주가는 올들어 59%, 최근 4일 거래일 동안 26% 폭락했다. GE 주가의 최근 자유낙하는 최고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추가 자본 확충으로 주식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전망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탓이다. 최고 신용등급 박탈 전망은 지난해부터 월가에서 줄곧 제기돼 왔던 것으로 최근 악재의 재돌출은 GE의 '캐시카우'인 GE캐피털의 자본구조 취약성에서 비롯되고 있다. GE의 금융사업부문인 GE캐피털은 부동산 포토폴리오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며, 디폴트 위기에 처한 동유럽 채권 부실에도 노출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E캐피털의 CDS(크레디트디폴트스왑)는 AIG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GE에 대한 신뢰의 위기가 증폭돼 주식과 채권 투매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GE는 그러나 증자 가능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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