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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비핵심부문의 구조조정과 검색광고의 성장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신지식검색 및 카페 글 검색 등의 서비스 호조로 다음의 검색광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증가한 1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개설한 카페 글 검색서비스의 경우 인터넷 검색횟수(query)가 3개월 만에 28%이상 늘었다. 검색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검색광고 매출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검색광고 매출이 170억원선에서 4분기 258억원으로 크게 늘어나고 올해 연간 검색광고 매출은 지난해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검색광고 매출의 두자릿 수 성장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다음 카페와 검색서비스의 연결작업이 완료되면 독일월드컵 등 특수에 힘입어 2분기 이후 실적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월드컵 관련사업은 인터넷 및 모바일 중계권획득과 마케팅비용으로 지난 1분기 이익률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지만 2분기 월드컵을 앞두고 광고매출증가와 판촉비용 감소로 수익성 개선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의 구조개편도 온라인광고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다음은 비주력사업인 오이뮤직, JYP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처분하고 자회사인 미국 라이코스의 ‘매치메이커’, ‘쿼트닷컴’ 등 서비스부문을 매각했다. 또 전자상거래(EC)사업부문을 오는 4월30일 인적분할할 예정이다. 다음은 존속법인으로 남아 오는 5월19일 변경상장되고, 분할신설법인인 다음커머스(가칭)는 6월 재상장된다. 송선재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분할 자체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며 “이보다는 비수익 투자자산 매각 등을 통해 핵심사업에 가용자원을 집중, 경쟁력확보가 가능하게 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구조조정과 핵심역량 집중의 효과로 올해 수익모멘텀은 크게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대신증권은 올해 실적호전의 주된 요인으로 검색부문 매출성장과 함께 ▦경기회복과 지난 1월 평균 15%의 광고단가 상승에 따른 배너광고의 신장세 지속 ▦라이코스의 쿼트닷컴 매각 등에 따른 자회사 관련 지분법 평가손실규모의 축소 등을 꼽았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라이코스, 타온, 다음다이렉트 등 자회사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자금지원부담 감소와 자회사의 실적개선으로 이 같은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0%이상 증가한 2,700억~2,800억원에 이르고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50%선 안팎의 증가세를 보여 560억~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C부문의 인적분할에 따른 실적전망치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하지만 분할이후 주력사업인 검색광고 및 배너광고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전반적인 실적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애널리스트가 본 다음
자동차보험·라이코스 불확실성 감소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한다. 다음의 투자포인트는 ▦포털사업 역량집중을 위한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는 점 ▦카페글 검색 등 검색트래픽 상승세와 검색서비스 부문의 경쟁력 회복 ▦자동차보험 및 라이코스 관련 불확실성 감소 등이다. 다음은 JYP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 등 비주력 자회사의 지분을 정리한데 이어, 디앤샵 및 온켓 등 쇼핑몰 부문을 인적분할키로 결정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다음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쇼핑몰부문의 수익성이 포털부문의 수익성에 비해 현저히 낮았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온라인쇼핑몰 부문의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해질 것임을 감안하면 쇼핑몰 부문 분사는 포털사업으로의 집중화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의사결정이라고 판단한다. 최근 다음이 집중하고 있는 검색서비스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지식검색서비스인 '신지식 검색'과 검색된 카페정보를 로그인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카페글 검색' 등을 출시한 이후 다음의 검색트래픽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검색트래픽의 꾸준한 성장은 매체 경쟁력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며 향후 검색광고 매출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다음의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했던 라이코스의 불확실성도 현저히 감소했다. 라이코스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대규모 손실 발생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라이코스를 인수한 이후 인력감축, 비주력 서비스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지난 1월 라이코스의 '쿼트닷컴'을 3,000만달러에 매각함으로써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향후 라이코스는 다음의 주가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기 보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다만 라이코스가 상승모멘텀이 되기 위해서는 트래픽의 상승 반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