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증시 점검 위해 내한 HG아시아증 빅터비미시 사장(인터뷰)

◎외국자본 무차별 M&A 없을것/우량주 20여종목 매수대상 가능성『IMF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외국투자가들은 재무구조가 우수한 우량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할 것입니다.』 한국 증시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 HG아시아증권의 빅터 비미시 사장은 『한국이 IMF 구제금융을 받게 됐지만 이를 계기로 자본시장이 더욱 투명해지고 국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계 증권사인 HG아시아증권은 런던, 싱가포르 등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으며 비미시 사장은 아시아지역을 총괄하고 있다. 영국인인 비미시 사장은 『지난 76년 영국이 IMF 지원을 받았을 때에도 런던증권가는 1년6개월간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며 『IMF 지원으로 영국 기업의 구조조정이 촉진되고 자금시장이 안정되자 주가는 폭등세를 나타냈다』고 회고했다. 그는 『IMF가 한국에 요구한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이 현재로서는 매우 가혹하게 느껴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영국의 경우에 비춰봤을 때 외국 자본이 한국기업을 무차별적으로 인수하거나 적대적으로 M&A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MF 구제금융 지원을 전후로해서 한국 주식을 사겠다는 외국 펀드가 늘어나고 있다』며 『부도위험이 없는 대형 우량주 20여종목이 우선적으로 매수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미시 사장은 그러나 우량주이외의 종목들은 당분간 시장에서 소외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미시 사장은 앞으로 미국계 자금들이 한국증시를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펀드들이 한국증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조사도 많이 했다』며 『HG아시아증권 서울지점도 보다 많은 미국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미시 사장은 『영국의 경우 지난 70년대 IMF 구제금융으로 산업구조 조정을 하고 80년대 금융빅뱅을 경험했다』라고 말했다.<정명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