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우리銀 파생상품 업무 취급인가

현지 한국계 은행으론 처음

중국우리은행이 한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금융 당국으로부터 파생상품 업무 취급인가를 받았다. 중국우리은행은 파생상품을 이용한 복합예금상품은 물론 수출기업을 상대로 환헤지 상품 등을 판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현지 영업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9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중국우리은행은 지난 5일 중국은행감독위원회로부터 파생상품 업무 취급인가를 얻었다. 중국 당국은 은행 예금상품을 일정 금리 이상으로 팔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어 중국계 은행 및 HSBC 등 글로벌 외국계 은행들은 파생상품 운용을 통해 추가금리를 얹어주는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김희태 중국우리은행 법인장은 "이번 파생상품 비준으로 리스크 관리 컨설팅은 물론 다양한 예금상품을 개발해 한국계 기업은 물론 중국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한국의 금융영토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특히 금융위기 이후 보수화한 기업들이 3~6개월 단위로 운용하는 부동자금이 많다고 보고 파생상품을 활용해 원금을 보전하면서도 정기예금금리에 추가금리를 얹어줄 수 있는 예금상품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기업들의 환 리스크, 금리 리스크를 줄여주기 위해 통화선도 등 환위험 관리상품과 이자율 스와프를 이용한 금리위험 관리형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뤄왔던 외환 및 금리시장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보여 선물환, 금리 스와프 등 위안화 장외파생상품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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