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도비시스템즈 LA서 '기술 컨퍼런스' <BR>태블릿PC용 앱 등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선봬
| 케빈 린치 어도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AX 2011' 기술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서비스인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어도비 |
|
'온 세상이 당신의 작업실이다(The world is your studio).'
어도비가 '앱'과 '클라우드'를 차세대 디지털 콘텐츠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태블릿PC 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이다.
어도비시스템즈는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MAX 2011' 기술 컨퍼런스를 열고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 서비스를 선보였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태블릿PC 이용자들이 웹사이트나 사진 등을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게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서비스다.
◇터치 앱으로 더 쉽게= 이를 위해 어도비는 '포토샵 터치' 앱을 내놓고 일반 이용자들도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포토샵 터치는 손가락 만으로 기존 PC기반의 포토샵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손가락 두 개로 화면을 드래그 하면 사진을 확대·축소 하거나 회전시킬 수 있으며 사진 윤곽을 따라 그리면 원하는 사진 속 대상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웹사이트 원형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토' 앱도 선보였다.
케빈 린치 어도비시스템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시 '터치' 입력 방식은 혁신적인 변화"라며 "이제 스마트 기기 이용자들은 운영체제(OS) 및 단말기 종류에 관계 없이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어도비는 이밖에 사진·그림·글꼴 등을 가져와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는 '어도비 콜라주', 사진 속 색상을 찾거나 변경할 수 있는 '어도비 쿨러' 외에 '어도비 데뷔', '어도비 아이디어' 등 총 6가지 태블릿PC용 앱을 발표했다. 이 앱들은 다음달부터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이용 가능하며 애플의 iOS 버전으로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우드로 공동 작업= 어도비가 새로운 앱과 함께 선보인 핵심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모든 디지털 콘텐츠는 가상 공간에 저장돼 태블릿PC에서 작업하던 웹사이트를 별도의 수고 없이 PC에서도 이어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어도비 프로토' 앱으로 만든 웹사이트 원형을 PC에서는 웹사이트 제작 도구 '드림위버'를 통해 끊김 없이 작업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작업한 결과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 과정에 일어나는 작업 및 평가, 공유 등 모두가 클라우드 커뮤니티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이제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기보다 '생산'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도비는 폰트 디자인 회사인'타입키트(Typekit)' 인수를 발표하고 웹사이트 디자인용 폰트도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