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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블랙먼데이] MB "지금 각국 상황은 서바이벌 게임"
입력2011.08.08 18:03:40
수정
2011.08.08 18:03:40
■긴급 경제금융 점검회의<br>"세계시장 움직임 면밀 주시… 중동과 협력 방안 점검하라"
|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최근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에 따른 시장 변동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이 대통령,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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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블랙먼데이] MB "지금 각국 상황은 서바이벌 게임"
■긴급 경제금융 점검회의"세계시장 움직임 면밀 주시… 중동과 협력 방안 점검하라"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최근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에 따른 시장 변동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이 대통령,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관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서바이벌게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획재정부ㆍ금융위원회ㆍ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이 수시로 모여 동향을 살펴보고 필요한 대책을 적기에 내놓아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세계금융시장의 흐름을 볼 때 중동으로 돈이 모인다"며 "우리나라 금융기관 차입이 유럽ㆍ미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데 앞으로 중동과의 협력도 높이는 방안을 점검해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한 수쿠크(이슬람 채권) 법안을 재검토하는 것은 아니고 외화 차입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당분간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실물경제 동향도 같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20개국(G20) 공조체제가 경제회복의 기반이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발제해 G20 의장국인 프랑스가 공조를 위한 재무장관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 참석자들은 물론 청와대도 이번 금융쇼크에 대한 입장 표명에 신중한 모습이다. 청와대의 반응과 말 한마디에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비상경제대책회의 등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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