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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블랙먼데이] MB "지금 각국 상황은 서바이벌 게임"

■긴급 경제금융 점검회의<br>"세계시장 움직임 면밀 주시… 중동과 협력 방안 점검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최근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에 따른 시장 변동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이 대통령,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亞증시 블랙먼데이] MB "지금 각국 상황은 서바이벌 게임" ■긴급 경제금융 점검회의"세계시장 움직임 면밀 주시… 중동과 협력 방안 점검하라"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최근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에 따른 시장 변동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이 대통령,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관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서바이벌게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획재정부ㆍ금융위원회ㆍ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이 수시로 모여 동향을 살펴보고 필요한 대책을 적기에 내놓아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세계금융시장의 흐름을 볼 때 중동으로 돈이 모인다"며 "우리나라 금융기관 차입이 유럽ㆍ미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데 앞으로 중동과의 협력도 높이는 방안을 점검해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한 수쿠크(이슬람 채권) 법안을 재검토하는 것은 아니고 외화 차입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당분간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실물경제 동향도 같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20개국(G20) 공조체제가 경제회복의 기반이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발제해 G20 의장국인 프랑스가 공조를 위한 재무장관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 참석자들은 물론 청와대도 이번 금융쇼크에 대한 입장 표명에 신중한 모습이다. 청와대의 반응과 말 한마디에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비상경제대책회의 등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美 신용등급 추락 전세계 '쇼크'… 파장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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