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락앤락 "베트남을 동남아 공략기지로"

연짝 확장 이어 붕타우 공장도 11월 완공


"베트남은 인건비가 중국의 절반이고 각종 세제 혜택이 살아 있어 생산기지로서의 매력이 충분합니다. 게다가 호치민시 인근 남부 항구를 통해 말레이시아ㆍ태국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 등 주변 국가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물류 이점도 상당합니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최근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락앤락 영업법인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시장 1위 정착에 이은) 동남아 시장 강화를 위해 베트남을 전략적 기지로 육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락앤락은 호치민시 인근 연짝 지역에 2009년에 이어 지난해 말 플라스틱 밀폐용기 생산 등을 위한 사출 공장을 확장 오픈한 데 이어 올 11월 완공을 목표로 인근 붕타우 지역에 내열유리용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밖에 물류센터 및 쿡웨어 공장 건설에도 나서고 있는 상태. 베트남 기지가 자리잡게 되는 2012년 이후에는 국내 및 중국 지역에 위치한 현 4개 공장은 내수용으로만 활용하고, 베트남을 전 세계 111개국으로 팔려나가고 있는 락앤락 제품 생산을 위한 '유일무이'한 수출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내열유리 생산단가가 매우 비싸지만 베트남에서는 '코스트 다운'이 가능해 오븐용기 등 유럽ㆍ국내 시장의 '제품 고급화' 수요에도 부응할 수 있다"며 "강화유리에 대한 국내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세탁기ㆍLED 외 각종 산업재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락앤락은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명품급 주방용품' 이미지를 구축한 상태. 실제 락앤락제품은 베트남 최고급 백화점인 빈콤백화점 단독 매장 등에서 국내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며 현지 상류층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베트남 내 23개 전문점과 125개 할인점 판매 등을 통해 매년 150~160%의 지역 신장을 이뤄갈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입장이다. 또한 '3년간 30배' 성장 신화를 기록했던 중국에서는 1,000개 이상의 프렌차이즈 전문점을 도입해 지방 수요에 대응하고, 마땅한 광고수단이 없는 베트남 등 신흥국가에서는 다국적기업과 동반 판매하는 B2B 시장확장에도 주력해갈 방침이다. 김 회장은 "베트남 사업이 정착될 경우 연초 락앤락이 선언했던 '글로벌 6개 블록화 경영' 중 한국ㆍ중국에 이어 3블록인 아시아지역 사업의 밑그림이 완성되는 셈"이라며 "향후 터키를 중심으로 동부유럽 및 중동ㆍ아프리카 시장에 더욱 집중해 세계 1위 주방용품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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