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한한 릭 왜고너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24일 대우자동차 노조를 방문,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인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GM대우차를 GM의 아시아 지역 연구개발기지로 육성하는 한편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왜고너 회장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을 면담하고 “앞으로 GM대우차를 중국 진출을 위한 핵심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대우차 인수 2년 만에 내수판매는 다소 저조하지만 수출에서는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왜고너 회장은 노 대통령과 면담 후 대우인천차를 방문, 대우차(GM대우차ㆍ대우인천차 통합) 노조위원장을 만나는 등 노조 끌어안기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이날 이보운 대우차노조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GM 본사에서도 대우인천차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노조가 파업을 자제하고 생산성 향상에 협조해 노사간 신뢰가 형성된다면 법인통합은 이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차노조는 고용불안 조기 해소와 시너지 효과 극대화 차원에서 GM의 대우차 인수 3주년을 맞는 오는 2005년 12월까지 부평공장을 인수, GM대우와 법인을 통합해줄 것을 이번 임단협의 핵심 안건으로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