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의 머빈 킹 총재는 14일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충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킹 총재는 이날 “세계 경제가 명백한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저금리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현행의 금융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완화해야 할 시점이 오게 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저금리에 익숙해진 영국 경제가 심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킹 총재는 특히 경기부양책의 혜택을 받았던 주택경기와 가계소비가 급격히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제 전문가들은 잉글랜드은행의 금융정책위원회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택경기 및 소비지출을 억제하기 위해 올 연말께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9월 인플레이션율은 2.8%를 기록,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지만 영국 중앙은행의 억제 목표치인 2.5%를 상회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