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박석준 한샘저팬 사장

"5년내 일본 특판 시장 10%점유 목표"지난 91년 일본에 첫 발을 내디딘 부엌가구 전문업체인 한샘저팬이 올해로 설립 10년째를 맞았다. 한샘저팬은 지난 97년까지만 해도 매출실적이 미미했던 편. 하지만 최근 3년간의 실적은 놀랄만 하다. 매년 두 배 정도의 신장세를 기록, 지난해 약 15억엔(한화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국내 부엌가구 업체들의 일본 진출이 저조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난 30억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석준 한샘저팬 사장은 "시장개척 초기에는 건설회사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제품과 설계도면이 일치하지 않는등 품질사고가 나기도 했다"며 "하지만 최근 3~4년전부터는 한샘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품질이 알려지면서 건설업체들이 스스로 주문을 요청해 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고의 성과는 60층 1,000 세대 규모의 일본 최고급 맨션인 도쿄 트윈타워에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당시 품질기준이 철저한 일본 건설회사를 만족시키기 위해 모델하우스등 현장 관리직원들이 몇 일씩 밤을 새가며 일했다. 독일 지메틱 불탑등 유수의 부엌가구 회사들과 공개 수주경쟁을 벌인 결과 30%이상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계약건을 따낼 수 있었다. 박사장은 "일본은 경기침체에도 불구 고층아파트 건설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재개발등도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영업기반 확충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저팬은 97년 이후 부엌가구 공급업체에서 토털 인테리어사로 변신을 시도했다. 부엌가구만을 전문 공급하는 회사들은 일본에도 있었지만 수납장 붙박이장등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한샘저팬이 처음이었다는게 박사장의 설명. 공간효율을 높이고 집안 전체의 조화를 강조한 설계와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박사장은 "올해는 시공, 마감등 발주에서 현장으로 이어지는 물류시스템을 체계화하고 현지화를 위한 인력양성에 주력할 것"이라며 "5년내 본사 매출규모인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뛸 것"이라고 밝혔다. 한샘저팬의 자본금은 6,000만엔 규모로 이중 50%의 지분을 일본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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