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우수한 실적 발표와 대규모 수주 소식에 반등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전날보다 1,700원(3.90%) 오른 4만5,300원에 장을 마쳤다. 양호한 1ㆍ4분기 실적 발표와 해외 수주 소식에 투신권을 비롯한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장중 한때 4.24%까지 올랐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개별 기준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 1ㆍ4분기 영업이익이 3,7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5,002억원으로 5.3% 늘었고 당기 순이익은 2,907억원으로 23.2% 증가했다. 양호한 실적 공시와 더불어 삼성중공업이 최근 해외 석유전문업체와 4,484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주가 상승폭을 키웠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석유 전문업체인 스탯오일사로부터 해상플랫폼 상부구조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서 세계적인 해양 설비업체들이 독식하던 상부구조물 발주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해양시장의 강자로 자리잡게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해양시장 절대 강자로 드릴십과 LNG-FPSO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지만 주가는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이미 예약된 수주 물량까지 감안하면 대형사 중 가장 먼저 수주 예상치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 상승여력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