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형펀드 65兆 '눈앞'

'SK사태' 이전 수준 임박…추가 유입 가능성

채권형 펀드의 총 수탁고가 64조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지난해 SK사태 이전 수준인 65조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이 높아 정기예금에서 채권형 펀드로 이동하는 자금이 늘고 있다”며 “채권형 펀드에 시중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채권형 펀드의 총 수탁고는 64조3,890억원(장기 24조9,550억원, 단기 39조4,340억원)으로 SK사태로 돈이 썰물처럼 빠지기 직전인 지난해 5월말의 65조원 수준에 육박했다. 기간별로는 장기형 펀드가 지난해 6월말 26조원을 고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 2월말 19조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최근 25조원 부근까지 증가했다. 단기 펀드는 지난해 2월말 42조원을 꼭지점 삼아 지난 2월말 32조2,410억원을 최저점으로 기록한 후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금리인하 등을 통한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밝히면서 시중자금을 은행 예금에서 투신사 채권형 펀드로 몰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속적인 금리하락으로 은행 예금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 상태에 놓였지만, 추가 금리하락이 예상돼 은행을 떠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전략팀장은 “은행권의 수신금리가 추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안정성향의 투자자들이 은행에서 채권형 펀드 투자로 옮기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조만간 SK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펀드매니저들은 시중자금이 대거 유입되자 운용할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콜금리가 인하된 후 목표수익률을 25bp(0.25%포인트) 가량 줄줄이 낮췄지만 돈은 계속 몰리고 있다”며 “채권 발행물량은 오히려 줄어들어 펀드자금을 운용할 곳이 갈수록 좁아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