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8위 한국은 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파크의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세계 최강 노르웨이와 27대27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노르웨이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우승팀이자 지난해 브라질 세계선수권 챔피언이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2004 아테네 올림픽 결승 상대인 덴마크를 1점차로 누르고 8년 만에 짜릿한 설욕에 성공한 데 이어 노르웨이를 맞아서도 귀중한 무승부를 챙기며 무패 행진을 계속했다. 2승1무가 된 한국은 노르웨이(1승1무1패), 프랑스(1승1무), 덴마크(1승1패)를 따돌리고 조 1위를 달렸다. 이번 대회에는 12개국이 출전, 6개국씩 나뉜 2개 조에서 상위 4개 팀씩이 8강에 진출한다.
전반을 15대13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4분 만에 16대16 동점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노르웨이의 맹공을 막아내지 못하는 바람에 스코어는 20대23으로 뒤집혔고 시간이 흐를수록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종료 3분 전 조효비(인천시체육회)의 득점으로 1점차로 따라붙더니 경기 종료 35초 전 유은희(인천시체육회)의 동점골로 기어이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한국은 3일 프랑스와 4차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팀이다.
한편 최병철(31ㆍ화성시청)은 1일 오전 펜싱 남자 플뢰레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를 15대14로 이기고 금메달 못지않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펜싱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는 2000 시드니 올림픽의 김영호(남자 플뢰레 금메달), 이상기(남자 에페 동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위에 그쳤던 최병철은 ‘깜짝’ 금메달을 일구며 신아람이 당한 판정 불이익으로 분위기가 무거웠던 펜싱 선수단에 단비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