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 中企형 사업 손뗀다

공생발전 7대 종합 프로젝트 추진…동반성장펀드 1,000억 조성, 500억 규모 사회복지재단 설립


한화그룹이 중소기업형 사업에서 손을 떼고 협력업체와의 성과공유제를 도입하는 등 공생발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5일 한화그룹은 ‘한화 공생발전 7대 종합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실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7대 프로젝트는 ▦중소기업형 사업 철수 ▦성과공유제 도입 ▦공생전략 시스템 도입 ▦협력업체 지원 ▦사회복지재단 설립 ▦친환경 사회공헌 ▦친환경 사업체계 정착 등이다. 한화는 우선 상생을 위해 중소업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이미 한화S&C가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또 대기업형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계열사 수를 축소한다. 올해 3개사를 축소하는 것을 포함해 2014년까지 8개 계열사를 우선 줄일 방침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한화증권과, 청량리역사는 한화역사와 합병하고 대덕테크노밸리, 당진 테크노폴리스 등은 청산할 계획이다. 이 경우 한화 계열사는 총 54개에서 46개로 줄어든다. 주요 협력업체에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투자 자금을 지원한 후 발생한 성과를 나누는 ‘성과공유제’도 도입한다. 또 ‘공생전략 시스템’을 도입, 공생발전이 제대로 실행됐는지 정기적으로 평가해 그룹 경영 전반에 공생발전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 현재 150억원 규모인 동반성장펀드를 올 연말까지 1,000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한화기술금융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섹터 펀드를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협력업체에 ERP(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을 무상으로 구축해 주고, 협력업체와의 동반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협력업체의 고충처리를 전담할 조직도 신설할 예정이다. 보다 체계적인 사회활동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복지재단도 설립한다. 또 향후 10년간 150억원을 투입해 사회복지 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상 지원하는 한편, 매년 15개 안팎의 친환경 사회적 기업에 3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친환경 사회공헌에도 나선다. 한화그룹은 7대 프로젝트와 별도로 고용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3,2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3,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내부 임직원과의 공생발전을 위해 퇴직 후 노후 대책을 위한 연금 가입 등의 퇴직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최근 공생발전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그룹 차원에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상생, 친환경, 복지 등을 핵심 테마로 한 공생발전 종합 프로젝트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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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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