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사 담당자 60% "떠나는 직원 안잡는다"

기업체 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은 직원이 이직 또는 퇴사하려 할 때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채용정보 사이트 커리어다음(www.career.co.kr, 대표 임준우)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1주일 각 기업체 인사담당자 290명을 상대로 직원의 이직에 관한 리써치 설문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원의 이직에 관한 생각을 묻는 설문에서 ‘개인의 미래를 위해 좋은 조건으로 이직한다면 환영할 일이다’(33.4%), ‘회사에 마음이 떠난 사람을 굳이 잡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25.9%)’ 등 이직을 만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회사에 필요한 존재라면 적극적으로 잔류시키기 위해 노력한다’(33.1%), ‘잦은 이직은 개인을 위해 바람직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말리고 싶다’(7.58%) 등 적극적으로 직원을 붙잡는다는 응답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퇴사하는 직원이 회사의 문제점을 지적했을 때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묻는 문항에서는 43.1%가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개선한다’, ‘잔류한 직원들의 건의사항과 비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는다(41.4%)’, ‘적극적으로 개선을 위해 노력’(12.1%)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인사담당자(약 97%)가 긍정적으로 고려한다고 대답한 반면 ‘신경쓰지 않는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이직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묻는 설문에서는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불만이나 건의사항을 수렴’이 63.5%로 가장 많았고, ‘직원 복지제도 개선’이 18.3%로 나타났다. ‘인적성검사 등의 업무 재배치’(6.6%), ‘우리사주, 직원대출 등의 현실적인 노력’(4.8%) 등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이직했던 직원이 다시 재입사를 한다면 받아들일 의사가 있냐는 설문에 대해서는 ‘기존직원들과 회사의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41.4%), ‘회사에 필요한 존재라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33.79%), ‘업무능력이 업그레이드 된 경우라면 긍정적으로 고려해 보겠다’(15.5%) 등으로 이직했던 직원의 재입사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고, ‘어떤 이유로든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9.3%로 나타났다. 퇴사 또는 이직한 직원들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97.6%가 ‘없다’ 고 대답해 여전히 우리나라 기업환경에서는 이직 또는 퇴사자를 위한 관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다음 임준우 대표는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정에 이끌려 퇴사자를 만류하는 분위기보다 회사와 개인의 이익을 개관적으로 판단, 처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퇴사자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을 개선해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회사로서는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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