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흥은행] 8,500억규모 증자

조흥은행은 오는 17·18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5,500억여원과 보통주 신주 3,000억여원을 공모한다고 3일 밝혔다.조흥은행은 보통주 5,500만주를 기준가격(11월 10일 결정)에서 10% 할인한 값에 공모한다. 보통주 신주 공모 신청자 가운데 원하는 사람은 만기 3년에 연 10%의 이자를 주는 액면가 1만원짜리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신청주식 수량만큼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 발행가격이 5,500원으로 결정됐다면 보통주 신주 10주를 청약하는 투자자는 주식인수대금 5만5,000원을 내고 신주 10주를 받고 또 액면가 1만원짜리 신주인수권부사채 10장을 10만원에 추가로 매입할 수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 소지자는 발행한 지 3개월 뒤부터 발행기업에 미리 정해진 가격에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 1장에 매입 가능한 신주수량과 매입가격은 오는 12일 결정된다. 만일 조흥은행이 주식발행가격을 5,500원으로 하고 신주인수권부사채 1장에 1.8주의 신주를 주당 5,65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면 신주인수권부사채 소지자는 나중에 조흥은행 주가가 5,650원을 웃돌때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된다. 즉 조흥은행으로부터 주당 5,650원에 신주를 매입해 이 주식을 시장에서 내다팔아 5,650원(매입가격)과 주가와의 차액을 이익으로 얻을 수 있다. 물론 주가상승에 따른 보통주 신주의 차익도 얻을 수 있다. 조흥은행은 자본확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9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예금보험공사의 증자 참여가 불가능해 일반인 공모를 통해 유상증자를 실시하게 됐으며 대신 증자의 인센티브로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함께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이번 증자로 연말 결산때 대우 사태를 감안하더라도 BIS비율이 10% 이상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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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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