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5년까지 10만 强小農 키운다"

농진청 농업과학원, 연구원 50명 현장기술팀 운영<br>방제·양봉·양잠분야 등 지원… 민원 현장방문 처리<br>화력발전소 폐열 활용한 온실 난방 시스템도 개발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현장기술지원팀이 지난 3월 열린 발대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농진청

"2015년까지 10만개의 '강소농(强小農)'을 육성한다" 농촌진흥청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작지만 강한농업(강소농)' 을 육성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농진청은 10만 강소농 육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립농업과학원에 현장기술지원팀을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3월15일 발대식을 한 강소농 육성을 위한 현장기술지원팀이다. 모두 50명의 전문연구원으로 구성된 현장기술지원팀은 이미 1월부터 활동을 시작, 농업현장의 각종 민원을 전화·온라인 상담은 물론 직접 현장 방문으로 처리하고 있다. 특히 강소농 육성을 위해 양봉·양잠·곤충 분야 및 식품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중점 지원을 벌이고 있다. 강소농 육성을 위한 국립농업과학원 현장 기술지원팀이 운영된 기간은 짧지만 실적은 놀랍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기술지원 110여건, 강의 및 교육 20여건, 컨설팅 20여건 등 모두 150여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게 선충 방제 교육이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 4월 농약절감과 토양환경을 살릴 수 있는 '녹비를 활용한 딸기 선충병의 친환경적 방제기술'교육을 우리나라 친환경 딸기생산의 중심지인 논산시 딸기재배농가에서 했다. 국내 딸기재배 등 시설 연작재배를 할 경우 선충에 의해 20~30%의 수량감수가 우려된다. 국립농업과학원은 딸기 휴경기(5~8월)에 녹비식물(크로탈라리아, 수단그라스)을 2개월 동안 키운 다음 잘라서 토양에 넣고 1개월간 부숙시킨 후에 작물을 심으면 선충 밀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 태양열 소독을 병행하면 90% 이상의 높은 선충병 방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농업과학원은 딸기재배 100개 농가를 대상으로 친환경 선충병방제를 위해 녹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화력발전소의 폐열을 활용, 온실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난방시스템을 개발했다. 난방시스템은 겨울철 발전소에서 바다로 버리는 20℃가량의 온배수에서 열을 흡수해 히트펌프를 이용, 40~50℃의 온수를 생산한 뒤 온실내부에 설치한 팬 코일을 통해 순환시키면서 실내공기를 가열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히트펌프가 소비한 전력소비량의 4배가 넘는 에너지가 생산돼 기존 경유 난방에 비해 80% 이상 비용 절감 효과가 있고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 농진청은 경기 포천시 소재 '강부자청산별미'에 김치소스 제조 및 상품화 기술을, 경북 안동시 소재 '안동화련'에 사포나리아 발효액 제조기술 등을 지원하는 등 5곳의 농가 맛집을 지원했다. 또 강화군 소재 '비타민농원'에 메뉴 등 컨설팅모델 개발 등 3곳에 현장기술 지원을 추진했다. 정광용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앞으로 농업인의 눈높이에 맞춘 현장기술지원을 통해 농작물의 품질 고급화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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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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