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팍스 ICT가 온다] 이통3사 융합 통신 전략 '3인 3색'

SKT '모바일 커머스' · KT '유무선 네트워크' · LG유플러스 '脫통신'

LG유플러스는 통신을 넘어서는 탈 통신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 한 고객이 태블릿PC를 통해'LG유플러스 스마트CCTV'가 설치된 매장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의 융합통신 전략은'3인3색'이다. 통신과 다른 산업과의 융합이라는 큰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각 사가 서로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SK텔레콤은 모바일 커머스 시장, KT는 유무선 네트워크, LG유플러스는 기업고객(B2B) 부문에 강점이 있다"며 "각 사만의 특장점을 잘 살려 새로운 신 산업분야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모바일 시장에 강점=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50.6%인 2,5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인 KT 1,550만명, LG유플러스 885만명을 합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가장 많은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손잡고 카드시장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SK텔레콤의 향후 융합통신 전략은 플랫폼 부분 분사를 통한'오픈 플랫폼 전략'으로 요약된다. 기존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넘어선 모바일 커머스, 위치기반 서비스, 모바일 콘텐츠, 스마트 러닝ㆍ스마트 호스피탈ㆍ스마트 유통을 비롯한 타산업 생산성 향상 솔루션 서비스, 뉴 미디어 서비스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키워갈 예정이다. ◇KT, 유무선 네트워크의 힘=KT는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의 균형을 기반으로 융합통신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의 유선 고객은 1,738만명으로 전체 사용자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무선 고객도 1,550만명에 이른다. KT는 전국 99%에 이르는 광통신가입자망(FTTH), 7만5,000여 곳의 와이파이존, 전국 82개시와 주요 고속도로에 구축된 와이브로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KT관계자는 "이 같은 강력한 유무선 인프라는 모바일 오피스, 사물지능통신(M2M)사업 등 KT가 추진 중인 신성장 동력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국내 최초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적용한 핸드폰을 상용화하는 등 모바일 결제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유플러스, 탈(脫) 통신에 전사적 역량 결집=LG유플러스는 통신을 넘어서는'탈 통신'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탈통신은 망 사업자를 벗어나 융합기술을 접목, 통신과 타 산업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상품과 상품, 서비스와 서비스의 단순한 융합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즈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과 타 산업간 컨버전스, 통신과 솔루션의 컨버전스, IT와 기업의 경영접목은 물론 의료, 인간감성 등 모든 부문과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통신을 기반으로 미디어 및 광고, 교육, 유틸리티, 자동차, 헬스케어 등의 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국내외 신기술 및 기업 발굴을 위해 매년 150억원 규모의'탈 통신 투자펀드'를 운영 중이다. 유ㆍ무선 통신관련 분야는 물론 탈 통신 영역의 산업군과 IT분야의 신규사업 부분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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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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