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움츠리킨커녕 박근혜에 주문 쏟아낸 비대위

김종인 “반발 일일이 신경 쓰면 아무것도 못해”<br>이준석 “국민은 ‘박근혜 의혹’ 해소 못해 ”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가 한나라당 내 인사들과의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30일 비대위는 당내 인사와의 내홍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도 일부 인선을 확정하고 쇄신책을 내놓는 등 활동을 강화했다. 비대위를 향한 당내 비판에 대응하기보다는 비대위 활동에 속도를 내면서 논란을 비켜가려는 모습이다. 외부 비대위원들은 30일 박 위원장에게 주문을 쏟아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이상돈 비대위원이 (퇴출대상) 이름을 거론했을 때 반발은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일일이 신경 쓰면 아무 것도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의 발언에 앞서 박 위원장이 "앞으로 비대위 차원에 나가는 의견은 위원들 간 합의가 되고 공감대를 이룬 것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한 말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비대위원 중 최연소인 이준석 위원도 CBS라디오에 출연해 "박 위원장이 전직 대통령의 따님이고, 의혹이라든지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그것은 국민들이 아직까지 거기에 대해 해소 안 했다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비대위는 쇄신책도 내놨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하는 한나라당의 이해관계 당사자 의원 을 교체하기로 한 것이다. 정개특위는 국회의원 지역구의 분구ㆍ합구 등을 정하는 위원회인데 6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자기 지역구의 분구와 합구를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어왔다. 비대위는 또 정치개혁ㆍ정책개혁ㆍ소통ㆍ인재영입 등 구체적인 활동에 나설 분과위원을 일부 결정했다. 정치개혁ㆍ공천개혁 분과는 홍일표 의원과 가상준 단국대 교수, 곽진영 건국대 교수, 장훈 중앙대 교수 등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경제정책의 방향을 결정지을 복지ㆍ재정 분야에는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 금융 분야에 신인석 중앙대 교수와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NGO 활동을 해온 김미연씨를 영입하기로 했다. 당내 정책통인 전재희ㆍ정진섭ㆍ권영진 의원도 함께 활동한다. 박 위원장은 또 비어 있는 당직 가운데 ▦사무총장 권영세(52ㆍ서울 영등포을) 의원 ▦사무 제1총장 김영우(44ㆍ경기포천ㆍ연천) 의원 ▦여의도연구소장 김광림(63ㆍ경북 안동) 의원을 제안했고 비대위원은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3선의 권 의원은 친박 성향으로, 초선의 김영우 의원은 친이계에 분류된다는 점에서 계파 안배라는 해석도 나왔다. 초선인 김광림 의원은 중립계이며 경제관료 출신의 정책통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권 총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개혁작업을 맡은 건 비대위지만 비상총책임을 맡은 사람으로 올바른 개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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