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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드래곤플라이 DMC타워

널찍한 내부공간… 중정 통해 사무실끼리 소통

'드래곤플라이 DMC타워'외부는 움직이는 파사드로 덮여 있어 독특한 외관을 만들어낸다. 채광 역시 이 파사드를 통해 조절된다.


'드래곤플라이 DMC타워'는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로 유명한 게임개발업체 '드래곤플라이'의 사옥이다. 겉에서 보기에는 일반적인 오피스 빌딩과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건물의 내부는 기존의 오피스와는 큰 차별성을 보인다.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역시 건물 내부에 들어선 중정(中庭)이다. 건물 내부 1층에서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도록 중정이 차지하는 공간은 훤히 뚫렸다. 자칫 허전할 수 있는 중정 공간이지만 저층부에 지그재그형 다리를 만들어 아기자기한 곳으로 만들었다.


이 하늘과 연결된 중정 통로는 건물에 들어오는 빛의 유입통로이기도 하다. 외벽 창문으로 들어오는 직사광선은 따갑고 신경질적이다. 하지만 천정에서 중정 통로를 타고 내려오는 빛은 건물 내부와 부딪혀 산란하고 흡수되면서 이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중정이 차지하는 공간 주위로 사무실이 둘러싸고 있어 흡사 가운데 공간을 두고 둘러서서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층별로 고립돼 폐쇄적인 일반적인 오피스 빌딩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각 층의 복도에 서면 다른 층과 중정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훤히 보인다.


중정이 설치 되면서 일반적으로 건물 가운데서 건물을 지탱하는 코어(core)는 건물의 주변부로 밀려났다. 하지만 건물의 외벽으로 밀려난 코어는 기존의 역할과 함께 강한 빛을 막아주는 두 겹 외피의 외단열 건물로 진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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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공간은 전반적으로 널찍널찍하다. 그만큼 인간이 일을 하는데 쾌적함을 준다. 이 때문에 치열하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하는 온라인게임업체의 사옥으로 사용하기에는 마침맞다는 평가다.

사무실은 구획을 나누지 않았다. 4개의 영역으로 나눠지기도 하지만 또 하나로 통합되기도 한다. 공간의 구분이 없는 사무실은 업무와 휴식의 경계를 모호하게 해 업무 속에 쉼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도록 배려했다.

친환경 건축요소도 잘 갖춰져 있다. 외피면적의 50% 이상이 외단열로 구성돼 냉·난방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움직이는 파사드를 통해 채광을 조절하도록 했다. 높은 천장고에 적합한 바닥 공조시스템을 설치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었고 중정을 통한 바람길이 환기와 공기 순환 기능까지 해주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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