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한 대학교수가 영상과 음향신호를 분석,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찾아내 차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도립 충북과학대 조동욱(45ㆍ정보통신과학과) 교수는 영상의 짜임새와 소리의 파장으로 음란사이트를 효과적으로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종전의 음란사이트 색출방식은 망 운용자가 발신자 목록을 추적하거나 사용자가 미리 입력한 특정 단어로 음란물을 걸러내는 필터링 기능을 하는 수준인 데 비해 한 차원 높은 방식이다.
조 교수는 유해사이트에 등장하는 음란 영상과 소리 등이 일정한 짜임새(texture)를 갖는 점에 착안, 내용 검색으로 음란물을 100% 가까이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한글로 된 음란사이트가 영어로 된 것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다”며 “종전 망 운용자들이 사용하는 목록기반이나 단어기반(필터링) 검색방식으로는 하루 300~400개씩 신설되는 음란사이트에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어 전혀 새로운 방식을 연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