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트남간의 섬유쿼터 협상이 타결됨에따라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미국 수출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미국과 베트남은 면바지 등 38개 품목의 수출쿼터에 합의한 후 5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에 따라 베트남 쿼터물량은 지난해 수출실적보다 10% 늘어났지만 미국에 대한 베트남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감안할 때 쿼터부족현상이 빚어져 섬유수출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섬유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인기품목의 쿼터량을 상회할 정도로 과잉투자된데다 베트남이 쿼터를 자국 업체에 우선적으로 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정부는 섬유 쿼터배정에서 국내 업체에 대한 불공정한 사례가 나타날 경우 외교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