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월요일에도… 평일 오후에도 공연계 연중무휴 바람

가격 낮춘 새 시간대 신설<br>"저변 확대로 시장 활성화"

연극 '기막힌 스캔들'

연극 '옥탑방고양이'

대부분의 공연이 평일 오후 8시, 주말 2회 공연, 월요일은 휴무라는 시간표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천편일률적인 공연 시간표에서 벗어나 월요일 공연을 추가하거나 평일 오후 혹은 토요일 늦은 밤 공연을 신설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새 공연 시간대를 신설하면서 신규 관객층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데다 가격도 정상가보다 저렴해 공연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틈새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대 문화를 소재로 해 사랑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스페셜레터(대학로 SM아트홀)'는 11월부터 월요일 공연을 추가하는 한편 평일 5시 공연(전석 1만 2,000원)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평일 저녁 8시 공연에다 주말 공연까지 합쳐서 주 15회 공연(토요일 3회)이 가능해진다. 공연 횟수가 늘어난 만큼 공연팀도 대폭 확충해 11월부터는 7명씩 4팀이 운영된다. 기획사인 악어컴퍼니 관계자는 "뮤지컬이 이번처럼 연중무휴 공연을 하는 것은 국내 최초"라며 "뮤지컬이 비싸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저렴한 가격으로 관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작가 마르코 카블레티 희곡이 원작인 연극 '뉴보잉보잉(대학로 두레홀)'은 승무원의 스케줄을 정교하게 체크하면서 3명의 여성 승무원과 동시에 사귀는 바람둥이 성기가 비행 스케줄 변경으로 곤경에 처한다는 내용으로 2002년 초연 이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연극은 2009년부터 월요일 공연과 평일 5시 공연을 추가하며 연중 무휴에 들어갔다. 일반 시간대 가격이 2만5,000원인데 비해 평일 5시 공연과 월요일 8시 공연, 일요일 마지막 회 7시 공연은 전석 1만원(인터파크 예매시)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지난 해 4월 첫 선을 보인 연극 '옥탑방고양이(대학로 SM틴틴홀)'도 지난 5월말 시즌 4에 들어가면서 관객 호응에 힘입어 월요일 공연을 추가하고 평일 5시 공연까지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월요일 공연의 유료객석점유율은 평균 72%로 평일 공연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다. 평일 저녁과 주말 공연은 전석 3만원인데 비해 추가된 평일 5시 공연은 전석 1만 2,000원이다. 옥탑방고양이도 한 팀당 4명씩 총 4팀이 투입, 늘어난 공연 횟수에 맞춰 운영된다. 코믹극의 대가 마르크 까몰레티 원작을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번안, 각색한 연극 '기막힌 스캔들(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도 지난 9월 30일 오픈과 함께 월요일 및 평일 5시 공연(전석 1만원)을 추가했다. 이헌재 악어컴퍼니 기획PD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는 이미 대부분의 공연이 연중무휴로 공연되고 있다"며 예전에는 원 캐스팅으로 진행돼 하루 2번 이상의 공연이 어려웠지만 현재 대부분의 공연들이 더블 또는 트리플 캐스팅으로 진행되면서 평일 2회, 주말 3~4회 공연도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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