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차.항공] 통합법인 출범 5월이후 가능

철도차량과 항공기, 발전설비와 선박용엔진 부문의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22일 해당업종의 통합사무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통합법인 출범을 예정했던 철도차량 및 항공기부문의 구조조정은 자산가치 평가작업을 매듭짓지 못한데다 임시주총 소집 등 실무적인 절차를 남겨 놓고 있어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현대·대우·삼성중공업 등 관련업체들은 자산실사작업의 지연 등으로 법인 출범시기를 당초 예정시기 보다 1개월 이상 늦은 5월초로 수정, 은행측에 재통보했다. 이들 업체들은 3월중 통합법인 설립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마무리, 3월말 또는 늦어도 4월초에 법인을 출범시키기로 지난달 각 주채권은행에 일정을 통보했었다. 그러나 현재의 작업진행상황과 자산 및 부채의 양수·양도 특별결의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절차 등을 감안할 때 5월초 법인설립 일정마저 지켜질 지 불투명해 좀더 늦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대우·한진 등 철도차량 3개사의 경우 대강의 자산실사작업을 마무리했으나 일부 회사의 사정으로 인해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산부채 양수도 특별결의안을 안건으로 채택하지 못해 추후 임시주총을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총소집공고 기간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 승인절차 등을 감안할 경우 통합법인 설립은 5월초에야 가능하다고 사무국측은 설명했다. 또 한국중공업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선박엔진과 발전설비 일원화는 자칫 구조조정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마져 제기되고 있다. 한국중공업과 현대·삼성측은 인수가격에 대한 첨예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한국중공업의 민영화마져 차질빚고 있다. 한국중공업은 가격협상 타결시한인 지난 20일 삼성·현대측과 연쇄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발전설비 및 엔진을 이관하는 삼성중공업은 4,800억원을 제시했고 발전설비를 넘기는 현대는 4,741억원을 요구했으나 한국중공업측은 채산성악화를 들어 현금인수 자체를 거부했다. 대신 양측은 외국컨설팅사 등 제 3기관에 가격평가를 의뢰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제 3기관의 평가를 통해 가격협상을 다시 시작할 경우 발전설비와 선박엔진의 빅딜타결은 최소한 한달 이상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병호·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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