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 고용 쇼크… 코스피 81P 급락

-증시 81P 급락, 1,800 아래로 -국고채 수익률도 곤두박질 미국 고용쇼크에 따른 글로벌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80포인트 이상 급락하고 채권 수익률도 수직 낙하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을 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 부진과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19면 5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약세로 출발한 후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워 결국 전거래일보다 81.92포인트(4.39%)나 떨어진 1,785.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 하락폭은 지난달 19일(-115.70포인트)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지난 8월26일(1,778.95) 이후 엿새 만에 다시 1,800선 아래로 밀려났다. 기관과 외국인들이 각각 4,394억원과 3,285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채권 수익률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국고채 10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16%포인트나 떨어진 3.63%를 기록했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역시 각각 0.07%포인트와 0.11%포인트 급락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6원50전 오른 1.068.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 요동의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고용쇼크였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농업부문을 제외한 순신규고용이 ‘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최근의 글로벌 위기가 실물 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재정적자 감축 규모를 놓고 유럽연합(EU)와 그리스 정부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과 미국의 일부 투자자들이 프랑스 은행에 대한 여신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시장 불안감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부진과 유럽의 재정위기라는 두 악재에 대한 공포가 다시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이번 주에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관련 연설과 선물ㆍ옵션 동시만기 등이 예정돼 있어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쇼크에다 그리스 문제까지 꼬이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을 피해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지 않는 한 시장이 자생력을 갖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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