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은 출판문화의 매개자이자 창조적 조력자인 지역서점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실제적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해부터 출판·유통뿐 아니라 경제 분야와 소비자 관련 전문가 등으로 지역서점 육성 운영협의회를 구성한 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운영협의회 위원인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서점산업의 현황과 침체 배경을 자영업 및 출판산업의 현황과 비교해 고용ㆍ매출액ㆍ유통구조 등으로 세분화하여 분석한 후, 지역서점 상품권 개발ㆍ보급ㆍ유통과정 개선, 서점주의 고용창출 지원, 대형서점ㆍ중소서점 상생구조 마련을 위한 개선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지정토론으로는 먼저 박두현 부산광역시 중구 구의원이 보수동 책방골목 지원 사례를 바탕으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이 지역은 특성화된 책방거리로, 관련 조례 마련 및 예산 지원 등 지자체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지역의 문화 명소로 성장함으로서 지역서점 활성화의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다.
두 번째 토론자인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이사는 ‘서점과 소비자를 위한 도서 가격’에 대한 의견을 말한다. 지역서점과 온라인서점, 대형마트에서 공통으로 찾아볼 수 있는 아동도서와 인문교양서, 학술도서 등을 10여 종 선정해 각각의 도서 제작에 영향을 미치는 원가 항목과 판매가격 등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 번째 토론 순서에서는 곽현숙 아벨서점 대표가 인천 배다리에서 40년 동안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과 함께한 경험들을 들려준다. 오로지 책이 좋아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책방의 문을 열어두고 있는 책방 주인의 목소리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실천문학에서 오랫동안 재직하다 독립한 김경배 시간여행출판사 발행인은 서점 경영자들이 긍지를 가지고 각자에게 효용성이 있는 유통체계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서점의 매장관리와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웹 커뮤니케이션 및 오프라인 모임 진행 등 개별 서점의 서비스 개선 노력이 서점주의 몫임을 지적한다.
이날 포럼에는 실제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서점 대표는 물론 전국의 광역ㆍ기초 지자체의 담당 공무원들이 참석해 지역서점이 지역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안과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