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가간판 펀드매니저 '하차'

최근 나스닥시장이 폭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월가에서 잘 나가던 첨단기술주분야의 간판 펀드매니저가 돌연 사표를 내 월가에 충격을 안겨줬다.최근 사표를 낸 필그림 백스터사의 펀드매니저 프랭크 슬래터리(27)는 자신이 관리하던 「뉴 오퍼튜니티」펀드를 3월말현재 무려 5.33배로 키워놓은 첨단기술주분야의 떠오르는 별이었다. 그는 원금 3,000만달러의 펀드의 80%를 30개의 첨단기술주에 투자하고 나머지 20%를 단기매매에 사용하면서 이처럼 높은 수익을 올렸다. 프린스턴대학출신인 슬래터리는 메릴린치에서 2년간 근무한후 98년 필그림 백스터에 합류, 첨단기술주분야에 집중 투자하면서 필그림 백스터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필그림 백스터사가 지난해 11월 슬래터리를 「뉴 오퍼튜니티」의 펀드매니저에서 「실렉트 에쿼티」펀드의 매니저로 전보발령하자 새 펀드의 자산이 2억5,000만달러에서 지난달에 21억달러로 늘어날 정도로 투자자들이 슬래터리를 신뢰하는 상황였다. 실렉트 에쿼티펀드는 지난 3월10일에는 작년말대비 78%의 수익을 올리다가 최근 나스닥시장 폭락으로 현재 12%의 수익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다른 펀드에 뒤지지 않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도 슬래터리는 돌연 사표를 낸 것이다. 슬래터리는 사표를 낸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나스닥 폭락에 따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때문으로 주위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입력시간 2000/04/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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