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희태 결단의 시기 왔다"

24일 본회의에 한미FTA 직권상정 가능성 커

한나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본회의 직권상정을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요청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이를 수용할 뜻을 so비쳐 '디데이(D-day)'로 거론되는 오는 24일 본회의에 비준안이 직권상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창당 14주년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요구를 100% 다 들어줬는데도 민주당이 또 폭력으로 저지하려 하고 있다"며 "그간 참을 만큼 참았고 인내에도 한계가 왔다. 이제 우리가 하는 일은 국민의 요구에 의한 정당행위로, 처리해야 할 순간이 오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홍 대표는 "비준을 늦추는 것은 공멸하는 길"이라고 강조해 직권상정 요청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은 24일 비준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22일에는 직권상정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보고 요청 시점을 조율 중이다. 박 의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어떤 타협안이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결단의 시기가 왔다"면서 "국민이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이만큼 했는데…"라며 직권상정에 대한 결심이 섰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자꾸 눈속임, 국민을 현혹시킬 방안을 내놓아봤자 소용이 없다. 이제 결단의 시기"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에 관한 '문서합의' 없이 비준안을 처리하면 물리력을 동원해 결사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ㆍ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ISD 재협상에 대한 '서면합의'를 받기 위한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이런 조치 없이 직권상정이라는 날치기를 강행하면 이번 국회는 파국으로 끝날 수밖에 없고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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