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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거침없는 시즌 12호골

박주영(26ㆍ모나코)이 프랑스리그 시즌 12호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주영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 스타드 뒤 라이에서 열린 OGC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3으로 뒤지던 후반 31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지난 3일 아를 아비뇽(2대0 승), 10일 릴OSC(1대0 승)에 이어 3경기 연속골. 박주영은 지난 1986년 차범근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세운 유럽파 한국선수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17골) 경신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박주영은 다만 경고 누적으로 24일 자정에 열리는 렌과의 경기에 나설 수 없어 모나코의 남은 6경기에서 5골 이상을 기록해야만 새로운 이정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박주영은 이날 스트라이커로 나서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전반 19분 거친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으나 위축되지 않고 상대를 압박했다. 선제골은 릴이 먼저 넣었다. 릴은 전반 22분 앤서니 무니에르가 골을 터뜨려 1대0으로 앞서 나갔다. 모나코는 7분 뒤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들어 수비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내리 2골을 허용,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상황에서 박주영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후반 31분 박주영은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상대 선수의 반칙을 이끌어냈고,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만회골로 연결시켰다. 모나코는 이후 동점골 사냥을 위해 거세게 몰아 부쳤으나 니스의 문을 여는 데 실패해 승점을 추가하지 못 했다. 2연승을 달렸던 모나코는 이날 패배로 인해 다시 강등권 추락의 위기에 놓였다. 리그 17위(7승14무10패)로 한 계단 내려앉은 모나코는 18위 카엥과 승점은 35점으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10점을 앞서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같은 날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맨체스터 시티와의 준결승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 했다. 맨유는 이날 0대1로 패배해 1999년 이후 12년 만의 트레블(리그ㆍFA컵ㆍ유럽 챔피언스리그) 달성의 꿈을 접어야 했다. 더불어 박지성과 이청용(볼턴)의 FA컵 결승전 대결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또 구자철(22ㆍ볼프스부르크)은 같은 날 열린 상파울리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팀 동료 얀 폴락의 동점골을 도우며 이적 이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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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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