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성장세 멈출 줄 모르는 '리츠'

제이알투자운용 등 1월 3곳 영업인가 신청

고수익·안정성 부각… 대체투자로 자리매김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올 들어서도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리츠가 자산 유동화 및 대체투자 방식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월 한 달에만 총 3개의 리츠가 설립돼 영업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말 신청한 1개 리츠는 인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4분기에 6개의 리츠가 신청을 하고 이 중 1개가 인가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늘어난 수치다.

영업인가 신청을 한 3개 리츠 중 위탁관리리츠가 2곳이고 자기관리리츠가 1곳이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소재 LG유플러스 사옥 매입을 위해 '제이알제5호위탁관리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빌딩 매입가격은 2,286억원이다.


제이알은 사모를 통해 1,023억원을 모집하고 차입금(대출)으로 1,26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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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는 45억원을 투자해 '모두투어자기관리리츠'를 설립하고 지난달 15일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이 리츠는 2011년 '아벤트리 리츠'에 참여해 종로구 견지동에 '아벤트리호텔 종로'를 오픈한 경험과 제주 로베로호텔을 인수해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츠를 통해 호텔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오는 9월께 서울 중구 충무로 소재 부동산을 취득해 비즈니스호텔로 리모델링,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산신탁은 강남 세곡2지구에서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벌이기 위해 '카이트 제5호 개발전문 위탁관리리츠'를 설립했다. 영업인가 후 대출로 1,800억원을 조달해 아파트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11,321억원의 분양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지난해 12월 영업인가 신청을 한 '코크랩서면 위탁관리리츠'는 지난달 23일 인가를 받았다. 대우건설이 보유한 부산 서면 디시티(옛 밀리오레 부산)의 임차권을 취득한 후 임대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로 사모를 통해 325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리츠는 총 80개로 자산 규모는 11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달 신청한 4개 리츠의 자산 규모가 최소 3,000억원으로 추정돼 모두 인가를 받을 경우 국내 리츠의 총자산 규모는 12조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국내 리츠 시장은 자산 규모가 2002년 5,584억원에서 2012년 9조5,00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지만 2010년 이후 증가세가 점점 둔화되다 지난해 10조원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성장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에만 총 20개 리츠가 신규 인가를 받았다.

이 같은 성장세는 제도 도입 후 10년 동안 연평균 15% 이상의 수익률을 실현해 고수익성과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리츠를 통해 간접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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