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사상최대 투자와 신규채용 나서는 삼성

삼성그룹이 올해 사상최대 규모의 투자와 함께 신규채용을 대폭 늘릴 계획이어서 삼성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청년실업 문제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의 이 같은 공격경영은 해외 경쟁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한편 우리 경제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올해 43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2만5,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투자액 36조5,000억원, 신규채용 2만2,500명에 비해 각각 18%, 11% 늘어난 것으로 사상최대 규모다. 분야별 투자는 시설투자 29조9,000억원, 연구개발(R&D) 12조1,000억원, 자본투자 1조1,000억원 등이다. 채용은 대졸신입 9,000명, 경력 5,000명, 기능직원 1만1,000명이다. 또 정규채용과 별도로 지난해보다 1,000명 많은 4,000명의 대학생 인턴을 뽑을 예정이다. 이 같은 삼성의 적극적인 경영계획은 올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불확실성이 크지만 움츠리는 대신 적극적인 투자로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며 채용을 늘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3월께 발표하던 경영계획을 예년보다 두 달 앞당겨 발표한 것도 이런 의지를 뒷받침한다.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한 데는 시장흐름을 정확히 읽고 남보다 한발 앞선 선제적 투자가 큰 원동력이 됐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삼성은 투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그 결과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었다. 최대그룹 삼성의 투자와 고용확대는 다른 기업들의 경영계획은 물론 협력업체들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투자를 늘리면 당장 협력업체들의 일거리가 늘어나고 사람도 더 필요하게 되며 투자도 늘어나게 된다. 재계를 선도하는 삼성의 공격적인 경영전략은 다른 대기업의 투자와 고용계획 수립의 벤치마킹 대상이 됨으로써 공격경영을 확산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와 고용계획이 차질 없이 실행에 옮겨져 세계 일류기업 도약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기업환경 개선을 통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계획을 뒷받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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