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김대현ㆍ홍순상, 8강행 외나무다리 승부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 안착 <br>이승호는 마지막 홀 이글로 짜릿한 승리

박도규

최호성

‘선택과 집중’ 전략이 중요한 매치플레이 경기에서 베테랑의 관록이 빛났다. 박도규(41)와 최호성(38)이 원숙한 플레이로 한국프로골프(KPGA) 먼싱웨어 챔피언십(총상금 4억원)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집게그립’ 박도규는 23일 경기 여주의 캐슬파인GC 밸리ㆍ레이크 코스(파72ㆍ6,966야드)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김우찬(29ㆍ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맞아 시종 경기를 주도한 끝에 6홀 차 완승을 거뒀다. 최호성도 황재민(32)을 4홀 차로 물리치고 16강전에 진출했다. 지난달 조니워커 오픈에서 4년 만에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두며 중견의 부활을 알린 박도규는 이날 독특한 집게그립 퍼트가 홀에 쏙쏙 들어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3번홀(파4)에서 버디로 포문을 열며 앞서 나가기 시작한 그는 5번부터 9번홀까지 무려 5개 홀을 연속으로 따내 6홀 차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5번(파5)과 7번홀(파4)에서는 버디로 이겼고 6번과 8, 9번홀에서는 김우찬이 샷 난조로 무너졌다. 김우찬이 후반 들어 4개 홀 연속으로 파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찾았지만 박도규도 파 행진으로 맞서 결국 13번홀을 마친 뒤 항복을 받아냈다. 박도규는 다른 우승후보들보다 대진이 유리한 편이어서 시즌 두번째 우승을 향해 첫 단추를 잘 끼운 셈이다. 40대에 우승을 이뤄내며 감격을 누렸던 그는 손목 움직임이 적고 오른 손바닥과 퍼터 페이스가 평행을 이뤄 방향성이 좋다는 이유로 집게그립을 고수하고 있다. 5월 레이크힐스 오픈 챔피언 최호성도 중견의 힘을 과시했다.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등 5홀 차로 앞서며 기세를 올린 그는 11번과 12번홀에서 황재민에게 버디를 맞아 3홀 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14번홀을 따내 4홀 차이로 달아난 뒤 15번홀을 비겨 승부를 매듭지었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를 뛰고 있는 이승호(26)는 허민우(31)와 17번홀까지 올스퀘어(무승부)로 팽팽히 맞서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회심의 이글을 작렬시켜 버디를 기록한 허민우를 꺾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장동규(23ㆍ볼빅)는 신예 변진재(22ㆍ핑)를 7홀 차로 눌러 이날 최다홀 차 승리를 거뒀다. 30번 시드 류현우(30)는 62번 시드의 김희문(30)에게 일격을 당해 이변의 희생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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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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