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이달 안으로 출연연을 공공기관 고졸ㆍ지역 인재 채용 대상 운용지침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출연연은 지난 2012년 10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마이스터고 출신의 고졸 연구원 3명을 채용한 것을 시작으로 관련 인재를 채용해왔다. 그러나 그간 석ㆍ박사 출신의 고급인력을 필요로 하는 연구기관까지 일반 공공기관처럼 분류, 일률적으로 고졸ㆍ지역 인재 채용을 권고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고급인력을 필요로 하는 출연연의 특성을 감안, 운용지침상에서 이들을 고졸ㆍ지역 인재 채용 대상에서 예외로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달 안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달 30일부터 경제ㆍ인문ㆍ사회ㆍ과학기술계 연구기관은 경영공시에서 공공기관 투자집행현황 기재란이 없어진다. 또 내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의 개편에 맞춰 다른 일반 공공기관과 별도로 출연기관끼리 비교하는 시스템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연구기관의 특성을 감안할 때 투자집행의 의미가 다른 기관과 다르다고 판단해 이달 30일부터 이를 제외하고 공시하게 할 예정"이라며 "내년 알리오 개편 때는 출연연끼리 비교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경우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 기재부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 고객만족도조사(PCSI)의 형식과는 다른, 산하 출연연에 맞춘 별도의 형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연구는 서비스가 아니다 보니 PCSI 방식으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며 "연구성과 위주로 새로운 평가방식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